[영상] 성주 방문해 사드 배치 설득한 황교안 총리 발언 전문

황교안 "죄송합니다...사드는 안전하게 추진하고 있다"

07:44

15일 오전 11시 성주군청을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 한민구 국방부 장관. 성주군청 앞에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모인 군민 1천여 명 앞에 섰습니다. 황 총리는 “죄송하다”면서도 “사드는 안전하다”며 사드 배치를 설득하다가 주민들에게 계란, 물병 세례를 맞았습니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황 총리 일행은 군청 뒷편으로 차를 타고 빠져나가려다가 주민들에게 발각돼 오후 5시 30분까지 차량 안에 갇혔습니다. 주민들은 “사드 배치 결사반대”, “황 총리는 사죄하라”며 사드 배치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오후 5시 30분께 차량에서 내려 성주군청 뒷편 심산 김창숙 기념관으로 빠져나갔던 황 총리 일행은 저녁 6시 50분께 성산포대에서 헬기를 타고 성주를 빠져나갔습니다. 아래는 황교안 총리의 발언 전문입니다.

[황교안/국무총리: 군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사드배치 발표를 들으셨을때 여러분들이 예상하지 못한 발표를 듣고 얼마나 놀랐을지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서 섰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 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북한이 하루를 멀다하고 핵도발을 하고 있습니다. 국가에 안위가 어렵고, 국민의 생명과 신체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서 국가로서는 이에 대한 대비를 할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여러분께 말씀을 드리면서 다시 한 번 여러분들과 충분하게 말씀을 나누지 못한 점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저와 정부 관계자, 국방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가 여러분에게 그 배경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도 이 경북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이쪽 사정도 잘 알고, 성주의 정서도 잘 압니다. 성주는 일제 치하에서 유림과 함께 우리 독립소원서를 만들어서 파리만국평화회의에 제출한 김창숙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유공자와 독립운동자, 유학자를 배출한 충절의 고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주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발표된 이후 지역 주민들께서 참으로 많은 우려를 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정부는 주민 여러분들께서 지금까지와 같이 아무런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저는 총리로서 무엇보다도 이 지역 주민의 안전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또 일체의 확실한 보장, 그리고 농작물 등의 안전에 이르기까지 이 부분에 관해서 충분히 검토를 하면서 여러분 아무런 걱정을 하시지 않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 점을 분명히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사드 레이더와 아주 비슷한 그린파인 레이더에 대해서 전자파 강도를 검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 인체에 미치는 기준 보다는 훨씬 낮은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이 부분에 관해서 열 번, 백 번 점검하고 살펴서 여러분 안전에 위협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드 레이더를 설치하는 장소에 관해서도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에 안전이 우선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조금이라도 여러분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정부가 이것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사드는 여러분의 안전과 관계가 없도록 안전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