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의원, 김항곤 군수는 미대사관, 주한미군사령관에 찾아가 항의하라”

[영상] 7월 17일 성주군청, 사드 반대 촛불집회 5일차

01:32

[편집자 주=7월 13일부터 매일 저녁 경북 성주군청 앞에서는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5일째 촛불집회가 열린 7월 17일 2천5백여 명의 성주군민이 참석했습니다. <뉴스민>은 촛불집회를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했습니다. 자유발언자 가운데 동의를 얻은 성주군 주민 김충환(수련면, 55) 씨 발언 전문과 육성이 담긴 영상을 독자들에게 전합니다. 글로 읽기 쉽도록 발언 일부분은 조금 다듬었습니다.]

성주가 고향이고, 성주에서 학교를 다녔고, 지금 성주군 수륜면 적송리에 사는 주민 김충환입니다.

이완영 국회의원과 김항곤 군수는 주민 서명을 받은 항의서한을 미대사관 대사를 만나서 전달하라. 그다음 주한미군사령관을 찾아가서 항의하라. 일주일 내 이것이 시행되지 않는다면 제가 성주군에 플랜카드를 걸겠습니다. 이렇게 걸 생각입니다.

“일본에 나라 파는 이완용이도 있지만, 미국에 나라 파는 이완영이도 있다.”
“국회의원 시켰더니 사드 선물 가져왔나.”

이 플랜카드 보지 않으려면 일주일 내에 항의서한 만들어서 반드시 항의하시길 바랍니다. 경남도지사 홍준표가 외부세력 종북좌파가 성주군에 온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제가 그 글에다가 뭐라고 썼는지 아십니까. 종북좌파인 지금 나 같은 놈이 살고 있다. 누가 사드 배치 반대한다고 내보고 종북좌파라고 하면 나는 종북좌파다. 누가 사드 배치 반대한다고 나보고 빨갱이라고 하면 나는 빨갱이야. 그렇지만 죽어도 나는 사드 배치는 반대야.

몇 가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군 고위 관계자 친구가 있습니다. 전화가 왔는데 이럽디다. 사드가 배치되면 일개 포대만 가는 게 아니고, 3.6km 반경 내 철조망을 설치하고, 보초를 서고 지켜야 한답니다. 일개 포대가 아니라 부대가 와야 한답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제가 본 문건입니다. 미 육군에서는 (레이더) 100m 안에 들어가면 치명적 화상을 입는다고 국방부에서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공식문건 육군교본에서 400m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3.6km가 4배가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성주군은 없어집니다.

또 있습니다. 합의했으면 합의서를 내 놓아야 하죠. 미대사관에 가고, 미군사령관 만나면 내 놓으라고 하세요. 괌에 사드는 시험용입니다. 시험하다 안 되면 철수 하는겁니다. 이것들이 어떻게 합의했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만약 이것들이 전부 거짓말이라면, 미군기지로 영구히 제공하면 성주군은 없어집니다. 우리 삶의 터전이 없어집니다. 국방부 장관이고, 차관이고, 군 관계자들이 현장에 와봤습니까? 성산포대가 어떤지 와봤습니까? 뭘 안다고 최적지라고 하는가.

마지막으로 우리 민의를 대표하라고 뽑아 놓은 사람이 안 하니까, 국민들이 또 나서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희망을 위한 것이고, 여러분 자신을 위하는 것이니까 위대한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자신과 옆에 계시는 분을 위해서 박수 한 번 쳐줍시다.

사드를 성주에서 쫓아내면요, 성주는 생명의 도시에서 평화의 도시로 거듭나고,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결의로 저도 함께하겠습니다. 반드시 사드 배치를 반대해서 철회하도록 만듭시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겠습니다. 이완영 국회의원과 김항곤 군수는 일주일 내에 미대사관과 미군사령관을 찾아가서 항의 서한을 전달하십시오. 안 하면은 사비를 털어서라도 플랜카드를 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