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노동자 800여 명, “10월 항쟁 계승해 비정규직 철폐”

사드배치 규탄도⋯“성주 뿐 아니라 대한민국 문제”

09:1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구본부 및 대구지역 사회단체 관계자 800여 명은 20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5대 요구 쟁취, 대구지역 투쟁사업장 승리, 10월 항쟁 계승 전국노동자 대회 성사, 민주노총 1차 총파업 총력투쟁 승리 대구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20일 전국 14개 도시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20일 전국 14개 도시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구뿐 아니라 서울, 울산 등 전국 14개 시도에서 총파업 총력투쟁 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노동개악-성과퇴출제 폐기 ▲노조파괴-공안탄압 중단 ▲비정규직-교원-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 ▲최저임금 의결 규탄 ▲노동자 희생 강요 구조조정 중단 ▲재벌책임 강화 ▲사드 배치 반대 등을 전면에 내걸고 오는 9월 총파업, 10월 전국노동자대회를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권택흥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임기가 1년 조금 넘게 남은 박근혜 정권의 독재와 노동 탄압, 민중 생존권을 위협하는 이 현실에 맞서 우리 노동자 민중이 함께 싸우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며 “아무리 박근혜 정권이 최후의 발악을 하며 우리 노동자 민중을 탄압해도 그에 맞서는 우리 노동자 민중의 투쟁은 승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회사를 전했다.

권 본부장은 “1박 2일 총파업을 전개했던 건설노조는 금오지구 천막 투쟁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성서공단 노동자들은 드디어 고용승계를 쟁취했고, 경북대병원 해고노동자도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았다.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군민들은 연일 촛불 집회에 수천 명이 모여 기세를 모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민 대구지역일반노조 위원장은 “1946년 10월 항쟁의 정신을 계승하는 건 바로 계층 간 차별, 세대 간 차별을 없애는 투쟁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그 중심이 바로 비정규직을 철폐하는 것이다. 비정규직이라는 말 자체를 이 땅에서 없애는 투쟁, 그것이 바로 10월 항쟁 정신을 계승하는 정신”이라고 투쟁사를 밝혔다.

▲노동자대회에서도 "평화위협 사드반대"
▲노동자대회에서도 “평화위협 사드반대”
▲노동자대회에서도 "평화위협 사드반대"
▲노동자대회에서도 “평화위협 사드반대”

성주 사드배치에 대한 규탄 발언도 이어졌다. 40여 년간 성주에서 나고 자랐다는 박종환 대구지역일반노조 태성레미콘지회 부지회장은 “사드는 성주 군민 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땅에서 사드라는 국민엑에 유해한 전자파를 몰아내는 건 성주 군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경북대병원 주차현장 해고노동자들의 공연과 총파업 결의 퍼포먼스로 이어진 노동자대회는 오후 5시 20분께부터 경북대 병원 앞까지 행진한 한 후 마무리 집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