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방문한 보수단체, “사드 반대가 애국”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성주군청 앞에서 사드 반대 기자회견 열어

16:32

보수단체가 경북 성주를 방문해 “사드 반대 국민들이 빨갱이 종북이냐. 사드 반대가 애국”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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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3시 30분 애국국민운동대연합(대표 오천도)은 성주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굴 위한 애국인가. 사드로 국민 잡는 애국은 애국이 아니다. 무기상과 일본의 군사대국화에 맞물린 안보는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 다물고 눈감고 귀막고 국민이 호구냐”라는 현수막을 들고서 마스크와 귀마개를 한 채 목에 개줄을 묶고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국가의 주권 구성원인 국민을 무시하는 정부의 국정운영 작태는 외교, 군사, 경제의 암 덩어리 사드를 들고 와 국민들과 협의 없이 일방적인 사드 배치를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은 성주에서 사드 찬성 집회를 연 대한진리당 등의 단체에 대해 “자칭 보수라는 듣도 보도 못한 이들이 모여 ‘사드배치가 애국’, ‘사드배치를 반대하면 종북 빨갱이 짓’ 등의 발언과 5만의 성주 군민들보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죽어달라는 쓰레기 발언에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언론과 정부를 향해 “외부인 접금금지를 만들어 양심을 판 나팔수들을 앞세우고 ‘사드괴담’이라는 공안귀신을 주연으로 하고 사드반대를 외치는 국민들을 무작위 종북 빨갱이로 몰아세우고, 깨어있는 국민들과 성주군민을 향해 표현과 사상, 선택의 자유를 탄압하는 헌법 위배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진정한 보수라면 작전 통제권을 찾아오고 사드반대 핵무장을 외치는 것이 진정한 보수다. 언제까지 미국 바짓가랑이 잡고 있을 것인가. 백해무익한 국제 암 덩어리 사드반대를 부르짖길 바란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라면 성주는 물론이고 대한민국 영토 안에 배치하는 걸 반대하는 국민들의 성토를 들을 것이고, 아니라면 국민을 무시할 것”이라며 “정부는 국익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하고 재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사드배치 반대를 하면 종북 빨갱이냐! 사드 반대하는 사람이 애국자다’라는 글귀가 적힌 북한 인공기를 불태우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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