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불똥? 대구중구, 한-중국 청소년 교류행사 취소 통보받아

중구청 "자세한 이유는 없지만, 사드 배치 영향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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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4 17:55 | 최종 업데이트 2016-08-04 17:56

중국 산동성 위해시 환취구가 한-중 청소년 교류단 프로그램 진행 취소를 대구시 중구에 통보했다. 중국 방문 5일 전 갑작스러운 통보다. 구체적인 취소 사유는 없었지만, 중구청은 ‘성주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대구시 중구와 환취구는 지난 2009년 우호협력을 체결한 이후 2010년부터 5회째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청소년 교류단은 16명으로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 각각의 도시를 방문해 문화 교류를 진행해왔다. 올해 1월에는 환취구 중학생들이 중구 ▲근대골목투어 ▲향촌문화관 ▲위안부역사관 ▲김광석 길 등을 방문해 한국 문화를 경험했다.

중구청은 5회째 진행하면서 반응이 좋아 올해 8월과 내년 1월 6회 청소년 교류단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이에 8월 8일부터 12일까지 4박 5일 동안 중구 중학생 16명이 환취구에 방문하고, 2017년 1월에는 환취구 중학생 16명이 중구에 방문할 예정이었다.

▲2016년 1월 청소년 교류단 행사로
▲2016년 1월 대구시 중구를 방문한 청소년 국제교류단 환영회. [사진=중구청]

그러나 출국 5일전 환취구의 취소 통보로 모든 교류단 일정이 취소됐다. 중구청에 따르면 3일 환취구로부터 “여러 여건상 교류단 행사를 취소한다”는 한 줄짜리 공문을 팩스로 받았다. 교류단 방문 예정인 학생과 학부모들도 3일 저녁에야 이 연락을 받았다.

중구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유는 안 나와 있지만, 사드 배치 때문에 다른 곳에서도 취소가 결정되고 있어 그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전 교류단 행사가 취소되는 바람에 항공권 위약금과 여행사 수수료 부담도 든다. 중구청은 여행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으며, 학부모와 학생에게 취소 비용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대구시와 칭다오시의 교류가 취소되는 등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경제와 외교 제재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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