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대구단편영화제 폐막…콜트콜텍 해고노동자 3명 연기상

국내경쟁대상과 촬영상 '여름밤', 애플시네마대상 '중고,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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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6 10:04 | 최종 업데이트 2016-08-16 10:04

제17회 대구단편영화제(이하 영화제)가 막을내렸다. 이지원 감독의 ‘여름밤’이 국내경쟁대상(상금 500만 원), 김은영 감독의 ‘중고, 폴’이 애플시네마(대구경북 출품작) 대상(상금 200만 원)을 수상했다. 제작비 400만 원을 지원하는 애플시네마 베스트피칭상은 ‘홈런’의 권진애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란희 감독의 ‘천막’에 출연한 김경봉, 이인근, 임재춘 배우가 연기상을 수상한 것도 눈에 띄었다. 3명의 배우는 연기 경험이 없는 콜트콜텍 해고노동자들이다. 권현준 대구단편영화제 집행위원은 “실제 인물들인 그들이 배우로 출연하여 실제 삶과 투쟁을 ‘연기’해 연기상을 받은 것이다”며 수상을 축하했다.

국내경쟁대상은 '여름밤'의 이지원 감독이 받았다.
▲국내경쟁대상을 수상한 ‘여름밤’의 이지원 감독.

국내경쟁우수상은 이충현 감독의 ‘몸값’, 애플시네마 우수상은 김수정 감독의 ‘여름잠’이 차지했다. 전체 경쟁부문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촬영상과 연기상은 각각 ‘여름밤’의 손진용 촬영감독과 ‘천막’의 세 배우 김경봉, 이인근, 임재춘에게 돌아갔다.

연기상은 이란희 감독의 '천막'에 출연한 김경봉, 이인근(우), 임재춘(좌) 배우가 받았다.
▲이란희 감독의 ‘천막’에 출연한 김경봉, 이인근(우), 임재춘(좌) 배우가 받았다.

국내경쟁대상을 받은 이지원 감독은 “주인공인 취업준비생과 고3 수험생이 그리 어른은 아니지만 어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스텝과 배우분들 다 고맙고, 촬영감독도 친한 친구고 그런데 촬영상을 같이 타서 기쁘다. 대구단편영화제 수상자 결정이 국내 유일하게 감독들이 뽑아서 주는 영화제라 더 의미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중고, 폴’로 애플시네마대상에 뽑히면서 울음을 터트린 김은영 감독은 “1년 전에 촬영을 끝냈지만 출품까지 편집을 하느라 고생했다. 한 달을 준비한 오픈에니메이션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며 그간의 고생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중고, 폴'로 애플시네마대상을 받은 김은영 감독, 수상소감 중에 울음을 터트렸다..
▲’중고, 폴’로 애플시네마대상을 받은 김은영 감독.

대구경북 영화 제작비를 지원하는 애플시네마 베스트피칭상을 받은 ‘홈런’의 권진애 감독은 “구타에서 야구를 생각한 발상과 패배자의 심리구조를 그린 특이성과 많은 감독에게 조언을 받으면서 객관적 평가를 잘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시네마베스트피칭상을 받은 권진애 감독(좌)과 손영득 집행위원
▲애플시네마베스트피칭상을 받은 권진애 감독(좌)과 손영득 집행위원

손영득 집행위원(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대표)는 “불볕더위에 열린 야외상영회도 준비한 500개의 의자가 모자랐고, 주말 동안은 오오극장도 매진이었다. 대구단편영화제는 전국의 단편영화 감독에게 귀한 영화제”라며 “대구경북의 단편영화 제작 지원에 더 비중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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