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반대 여성) 술집하고 다방하는 것들” 김항곤 성주군수, 여성비하 막말

군민, “모욕적 발언···모욕죄·명예훼손 등 고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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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3 15:26 | 최종 업데이트 2016-09-14 00:07

김항곤 성주군수의 여성비하 막말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 군수는 지난 7일 오전 10시 성주군 10여 개 사회단체 관계자를 불러 촛불집회에 나오는 여성군민 비하 발언과 더불어 ▲성주투쟁위 해체 ▲추석 전 제3부지 결정을 주장하며 ▲촛불집회에 나오는 주민을 비난하는 등 막말을 쏟아낸 사실이 확인됐다.

▲8월 19일 촛불문화제 참석한 김항곤 군수. 김 군수는 8월 4일 촛불문화제 이후 처음 참석했다.
▲8월 19일 촛불문화제 참석한 김항곤 군수

13일 오전 오마이뉴스가 최초 보도했고, <뉴스민>도 당시 녹취 내용을 확보해 사실을 확인했다.<뉴스민>이 확보한 40분가량의 녹취 내용을 들은 복수의 관계자는 김 군수 음성이 확실하다고 증언했다.

김 군수는 “특히 여자들이 정신이 나갔어요. 이번에 사드관련해서 보니까 성주읍에도 그렇고 초전에도 이야기 듣고 있는데···군대를 안 갔다 와서 그런가···전부 술집하고 다방하고 그런 것들인데, 우리 성산은 하나도 없어요. 신경 쓸 것도 없고”라고 말했다. 이 발언 중 면담 참가자들은 “아니다. 걱정이 많이 돼 그렇다”라며 제지했으나 김 군수는 막말을 이어갔다.

또, 김 군수는 사드에 반대하는 군민을 향해 “G20회담 중에도 미사일을 쏴 재끼는데. 우리 군민들이 완전히 안전불감증에 걸렸어. 안전불감증이라. 위에 놈(북한)은 미쳐서 날뛰는데 밑에서는 말이야 다부로 저편, 이북 편드는 놈도 있고. 희한한 나라가 돼 버렸어”라고 말했다.

군수의 발언이 알려지자 성주군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군민들은 김 군수 고소를 추진하며 이미 변호사 자문을 마쳤다. 공동 고소인으로 13일 오후 현재 약 3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100여 명까지 고소인을 모아 추석 직후 김 군수를 모욕죄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

성주읍 주민 백 모 씨는 “나는 촛불집회에 자주 나가는데 그럼 나는 다방레지고 술집 아가씨인가. 이건 여성 모욕이고 직업에 대한 모욕”이라며 “변호사 자문을 거쳐 고소를 준비 중이다.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 비하 발언에 더해
제3부지 여론몰이 청탁성 압박 발언
“군수 따라서 힘 받쳐줘야 사회단체지
...그게 아니면 아예 없애버려야”

이날 김 군수는 참가 단체들에 '제3부지 찬성' 입장을 밝히도록 압박하기도 했다. 김 군수는 “군민들의 생각을 내가 등에 업고 입장발표를 해야지 군수 혼자 ‘나는 3후보지 찬성한다’하면 군민들이 용납을 안 하지”라며 “농민단체에서 군수가 그걸 발표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전체 뜻은 그렇지 않지만, ‘대다수 뜻이 이렇다’고 해줘야 내가 이걸 선언하기 쉬운데 투쟁위에서 안 하려고 하지”라고 했다.

이어 "보훈단체가 좀 표시를 해주고 우리 순수 농민단체, 성주를 그야말로 걱정해주고 살아 있는 그런 단체가 여기서 목소리를 한 번 내주었으면 그게 좀 박자가 맞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김 군수는 "군수가 (제3부지 찬성) 입장 표명하면 군수를 따라서 사회단체들이 뒤에 힘을 받쳐 줘야 그게 사회단체지, 군수는 이리로 가자고 하는데 그리로 못 가게 잡아당기면 그게 무슨 사회단체고? 아예 뭐 없애버려야, 안 그래요?"라며 강압적 발언도 했다.

<뉴스민>은 김 군수의 해명을 듣기 위해 김 군수와 비서실로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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