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시민단체, 2.28공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이승만 하야 출발점에서부터 반드시 박근혜 하야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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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6 19:09 | 최종 업데이트 2016-10-26 19:12

'최순실 게이트' 실체가 속속 드러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에서도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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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4시 대구⋅경북 시민사회단체 회원 80여 명은 대구시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하야(下野)"를 요구했다. 2.28기념중앙공원은 1960년 이승만 전 대통령 하야를 촉진한 4.19혁명 도화선이 된 '대구 2.28 학생 운동'을 기리는 공원이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근조 아바타 정권", "이게 나라냐?", "굿바이 근혜", "국정농단 최순실, 막장 정권 퇴진", "박근혜 하야가 답이다" 등을 적은 피켓을 들고 나왔다.

권택흥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지난 70년 동안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권력을 유지하며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의 행적을 보면서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대한민국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청와대와 정치권이 회복 불능으로 만든 대한민국을 우리 힘으로 다시 세워야 한다. 이승만 하야의 출발점이었던 이곳에서부터 힘을 모아 반드시 박근혜를 하야시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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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대구경북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자리에 앉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 이익을 모두 사적으로 만들어버렸다. 대한민국은 최순실 공화국이 돼버렸다"며 "독일 경찰도 나서 최순실 씨 행방을 쫓는데 대한민국 검찰, 경찰은 오늘에서야 미르재단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미 한 달이 지나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먼지만 수색하는 게 우리나라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직자도 아닌 한 개인이 국정을 농단한 사건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유례없는 일"이라며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기밀을 최순실에게 알려 현행법을 어겼으며, 경제 관련 주요 정보를 누설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를 지닌 대통령으로서 더 이상 국정을 운영할 자격을 잃었음을 뜻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구조 실패 ▲일본군'위안부' 문제 일방적 한일 합의 ▲개성공단 폐쇄로 입주업체 재산 손실 및 남북관계 악화 ▲사드 배치 결정으로 한반도 평화 위협 ▲백남기 농민 강제 부검 시도 등도 하야 이유로 들었다.

오후 5시, 대구시 중구 대구백화점 앞에서는 민중총궐기 대구준비위가 박근혜 대통령 하야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대구 시내 일대를 행진했다. 이들은 오는 11월 1일부터 대구백화점 앞에서 11월 12일 민중총궐기 성사와 박근혜 대통령 하야 요구 천막 농성을 시작한다.

정의당 대구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청와대 비서진 전면 교체, 내각 총사퇴는 물론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책임을 다해야 할 때"라며 "탄핵과 하야를 외치는 국민적 분노에 부응하는 최소한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정의당은 국민과 함께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모금 의혹 역시 실세가 최순실 씨로 드러났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에게 대선 당시 홍보물, 연설문 등은 물론 취임 이후 외교, 안보, 인사 정보 등도 미리 주고받은 사실이 <JTBC>, <한겨레>, <TV조선> 등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녹화 사과 영상을 통해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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