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졸업생 751명, “박근혜 하야·비리재단 퇴진” 시국선언

"최태민 일가-박근혜 이사장 부정⋅비리 본 기억으로 이번 사태 더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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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7 15:42 | 최종 업데이트 2016-11-17 15:43

17일, 영남대학교 졸업생 751명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영남대 비리재단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 때 왜 국가가 우리를 구해주지 않았는지 의문을 가졌다. 이제야 그 의문이 풀렸다. 국가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국가는 없었다. 오로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박근혜, 최순실의 사조직만 존재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근원은 최순실이 아니다. 최순실은 물론 그에 기대어 호가호위한 인물들을 단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사법 절차일 뿐"이라며 "이 모든 사태의 출발이자 원인인 대통령은 즉각 하야해야 한다. 또한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이끌고 이 사태를 은폐해 온 새누리당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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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학내 곳곳에 붙은 졸업생 시국선언 대자보[사진=영남대 졸업생 천기창 씨 제공]

이어 "영남대는 한때 박근혜 대통령이 재단 이사장과 이사로 몸담았다. 많은 동문들이 당시 최태민 일가와 박근혜 이사장의 부정⋅비리로 학교가 황폐해진 것을 본 기억으로 이번 사태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며 "더구나 과거 비리 재단이 지금도 영남대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현 상황에 깊은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 우리 영남대 졸업생들은 영남대 비리재단 퇴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대학교는 박근혜 대통령이 1980년 재단 이사장을 지냈고, 이후 1988년까지 평이사로 재임하다 학내 구성원 반발로 사퇴했다. 이후 영남대는 관선임시이사체제로 운영되다 지난 2009년 재단 정상화가 이뤄졌다. 그러나 당시 사학분쟁조정위는 ‘설립자 유가족’이라는 이유로 박 대통령에게 이사 7명 중 4명에 대한 추천권을 줬다.

앞서 지난달 31일 영남대 학생 107명 연서명으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8일 영남대 교수 170명이 시국선언 후 학내 가두 행진을 벌였다. 지난 9일 영남대 총학생회도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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