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누리당 탄핵 찬성, 거부 의원 공개해야”

문재인 전 대표, 2개월 만에 다시 대구 찾아
“대구 더 자주 오겠다. 기회 닿는 대로 대구·경북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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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1 16:06 | 최종 업데이트 2016-11-21 16:06

21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9월 대구지하철참사 현장을 찾은 후 2개월 만에 다시 대구를 찾았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탄핵 발의 서명을 받아나가고, 매일매일 탄핵 발의에 찬성하는 의원과 거부하는 의원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에 온 문 전 대표는 경북대학교에 방문해 2순위 총장 임용을 거부하며 대학 본관에서 농성 중인 교수들을 만났다. 또, 대학생들과 점심을 함께 먹고, ‘대구지역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시국대화’를 진행한 후 오후 2시부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1일 대구를 찾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1일 대구를 찾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구 동구 민주당 대구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방법은 촛불 민심을 겸허하게 받는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거부하고 촛불민심에 맞선다면 결국은 불행한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주고 돕는 것이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명예로운 퇴진에 대한 각계의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 성역이 있을 수 없다. 퇴임 후 불기소 특권이 없어지면 그땐 엄정한 법의 심판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자주 ‘촛불 민심’을 언급하고,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국회의 탄핵 추진과 관계없이 대통령이 자진해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검찰 수사를 거부한 데 이어 특검까지 거부한다면 국민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대통령에겐 국민뿐 아니라 공직자들도 복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촛불집회는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지금 태도라면 저는 촛불이 갈수록 뜨겁게, 더 넓게, 더 높이 타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끝내 이런 국민의 요구를 버텨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주권자인 국민이 대통령에게 권력 위임을 철회한 상태”라며 “조금이라도 나라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이제라도 명예롭게 물러날 방법을 찾으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탄핵 결과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별도로 촛불집회와 함께 강력한 하야 투쟁을 찾을 것”이라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재차 요구했다.

문재인 전 대표, 2개월 만에 다시 대구 찾아
“대구 더 자주 오겠다. 기회 닿는 대로 대구·경북 찾을 것”

더불어 탄핵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것에 대해서 “야당이 탄핵 발의를 망설인 이유가 역풍 때문이라고 많이들 분석했는데 그렇지 않다”며 “압도적 민심이 즉각적 하야를 요구하고 있는데 탄핵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밝혔다.

이어 “탄핵을 발의하면 반드시 의결되어야 한다. 실패한다면 물론 그 책임은 새누리당에 갈 것이고 지탄받겠지만 야당도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탄핵 의결은 ⅔ 이상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적어도 탄핵 의결 정족수만큼 발의 서명을 받아나가야 한다. 그리고 매일매일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전 대표는 “어떤 의원이 찬성했고 어떤 의원이 거부했는지를 국민에게 밝힌다면 거부하는 의원들은 지역구 유권자들이 요구하여 민심을 반영해 간다면 탄핵 의결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헌법재판소 구성과 탄핵안 기각 우려에 대해서도 “헌법재판소는 대단히 편파적인 구조로 지금 구성돼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것도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이 헌법재판관의 마음을 움직이리라 생각한다. 헌재도 국민 여망과 달리하는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문 전 대표는 “대구를 더 자주 오려고 한다. 기회가 닿는 대로 대구·경북을 찾겠다”며 “다음 대선에서 지지를 받고자 하는 후보라면 당연히 대구·경북에 자주 와서 인사도 드리고 대구·경북 민심에 더 겸허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대구·경북을 향한 구애의 손짓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우리가 성의를 보이는 만큼 대구 민심이 반응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지난번 총선에서 김부겸, 홍의락 의원 당선으로 대구 민심도, 정치지형도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드는 노력, 대구·경북에서 지지받을 수 있는 정당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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