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참여연대, 최경환-조원진 등 국정농단 부역 TK 8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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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구참여연대가 최경환, 조원진 등 대구·경북 국회의원 8명을 국정농단 부역 ‘TK 8적’으로 선정하고 사퇴를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최경환(경북 경산), 조원진(대구 달서구병), 김종태(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이완영(경북 칠곡·성주·고령), 곽상도(대구 중남구), 김석기(경북 경주), 백승주(경북 구미갑) 의원(선수/가나다순) 등 8명을 국정농단 부역 TK 8적으로 선정했다.

대구참여연대는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사태에서 촛불시민에게 막말·모욕하거나, 민주주의와 민심을 왜곡·음해하는 발언을 한 사례, 탄핵안에 반대한 사례,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 국정교과서 발간 강행, 사드배치 등 국정농단 정책을 주도한 사례 등을 선정기준으로 삼았다.

최경환 의원은 ▲반민주 행위, 망언 ▲박근혜 국정농단 비호 ▲탄핵반대 ▲박근혜정권 국정농단 정책 주도 등의 이유로 대구참여연대가 선정한 TK 8적에 꼽혔다. 최 의원은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국회의원 300명 중 유일하게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 의원은 또, 지난 12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정치인이자 인간으로서 신뢰를 탄핵으로 되갚은 이들의 패륜은, 훗날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탄핵에 찬성한 새누리당 의원들을 패륜으로 매도했다.

조원진 의원 역시 최 의원과 같은 이유로 TK 8적에 꼽혔는데, 조 의원은 여러 차례 새누리당 의원의 탄핵 찬성은 “패륜”이라고 몰아붙였다.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보다 대통령과 관계를 더 중요시하는 행보를 보여 온 것이다.

김종태 의원은 ▲박근혜 국정농단 비호 ▲탄핵반대 ▲부인 선거법 위반 등을 이유로 TK 8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현재 촛불시위는 전혀 평화시위가 아니”라며 “좌파 종북세력이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해 촛불시민들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김 의원의 부인은 선거 중 현금을 살포한 혐의로 2심까지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상태다. 공직선거법상 당선자 본인이 벌금 100만 원 이상,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 등이 징역형이나 벌금 300만 원 이상 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잃는다.

각각 새누리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위원장인 윤재옥, 백승주 의원은 ▲박근혜 국정농단 비호 ▲탄핵반대 등을 이유로 TK 8적에 이름을 올렸다. 두 의원은 지난 5일 대구시국대회 참여자들이 시·도당 현판을 ‘내시환관당’ 등으로 덧씌운 일을 두고, 위원장 명의로 “불법적 정치테러”라고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이완영 의원은 사드배치를 적극적으로 옹호해 최순실 표 국정농단 정책을 주도했다는 이유와 탄핵반대 등을 이유로 TK 8적이 됐다. 이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부터 생각지도 못한 망언을 쏟아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의원은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에서 조는 모습을 보여 지적을 받았지만, 유가족을 향해 “경비는 뭐하냐”고 말하며 조롱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비난받았다.

이 의원은 최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도 재벌 총수의 건강을 염려하며 조기 귀가를 요청하는 등 청문회 취지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김석기 의원은 현 시국을 2009년 용산참사 당시 자신이 서울경찰청장에서 물러난 것과 연관해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서 “한 달간 지속된 언론의 좌파 성향 기사 때문에 제가 물러난 것”이라며 “(박 대통령에 대한) 5% 지지는 언론의 의혹 제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상도 의원은 국정농단 정책 주도자로 TK 8적 명단에 올랐다. 대구참여연대는 TK 8적으로 선정된 국회의원이 그동안 벌어진 국정농단 사태의 공범이라며 즉각적인 사퇴와 정계은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