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투기 불구속 그친 차순자 대구시의원...최순실과 연루?

차순자 대구시의원 대표 기업, 박근혜 해외순방 10차례 동행
대구참여연대, “최순실 국정농단 연루 의혹 차순자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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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5 15:19 | 최종 업데이트 2016-12-15 15:22

대구참여연대는 15일 오전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순자 시의원(새누리당, 비례)에 대한 검찰의 구속수사와 국회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구참여연대는 땅 투기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차 의원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한 데는 차 의원이 최순실 등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구참여연대는 15일 차순자 대구시의원이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차순자 의원은 지난 8일께 본인 소유 임야 일대 도로건설을 위해 동료 시의원(김창은 전 시의원)에게 청탁하고, 뇌물을 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9월 차 의원에게 청탁을 받아 공무원에게 압력을 행사한 김창은 전 의원을 구속했지만, 이를 사주한 차 의원에 대해서는 뒤늦게 불구속 기소해 의문을 낳았다.

<대구신문>은 지난달 9일자 지면을 통해 처음으로 차 의원의 배경에 최순실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대구신문>은 박근혜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 선정에 최순실이 개입했고, 차 의원이 그 영향으로 여러 차례 순방에 동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전했다.

실제로 차 의원이 대표로 있는 보광직물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10차례 대통령 해외순방 동행 기업에 포함됐다. 특히, 지난 9월 러시아-라오스 순방에는 차 의원이 땅 투기 문제로 홍역을 앓는 중에도 아들 손영익 보광직물 이사가 해외순방에 참여해 특혜 의혹을 더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차순자 의원이 구속기소 안 되는 상황에서 언론에서도 많이 문제를 제기했다”며 “왜 차순자 의원은 구속되지 않는가, 의원직도 사퇴하지 않는가. 대통령 해외순방에도 10차례나 같이 포함돼 따라갔다. 특별한 커넥션이 없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인다”고 밝혔다.

강 처장은 “이 정부 들어 보광직물이 승승장구했다”며 “검찰 수사 중에도 차 의원이 최순실을 언급하면서 무혐의 처분받을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지인들에게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이 모든 것에 박근혜, 최순실과 차순자 의원이 결탁관계가 없다면 상식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라고 차 의원과 최순실의 관련성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대구참여연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차 의원은 스스로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며 “아무리 국가적 관심사에 귀추가 주목되어 있다 해도 지역의 정치와 사회정의를 무너뜨리는 일이 어물쩍 덮어지고 뒷전으로 밀려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땅 투기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의 당사자 차순자 의원의 구속, 사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며 “새누리당은 차 의원을 제명하고, 대구시의회는 윤리위원회 회부하여 의원직을 박탈하라”고 촉구했다.

▲차순자 의원이 대구시의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민 자료사진]

대구시의회는 현재까지 차 의원 징계 여부에 대한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김의식 대구시의회 윤리위원장(새누리당)은 “내일(16일) 의장과 협의해서 현 상황에 대한 윤리위 차원의 간담회를 열어볼 계획”이라며 “지금까지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자는 것이 중론이었기 때문에 윤리위에서 특별히 조치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뉴스민>은 차순자 의원에게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 및 문자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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