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최경환 사무소 직원, ‘박근혜 퇴진’ 현수막 잘라

박근혜퇴진 경산행동 "시민 집회 장소에 난입해 난동 부려"

15:44

새누리당 최경환 국회의원(61, 경북 경산시) 지역사무소 당직자들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집회 중인 시민들의 현수막을 칼로 잘라버려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정권 퇴진 경산지역 비상국민행동’은 20일 오후 3시 30분 경북 경산시 최경환 국회의원 사무소 앞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부역자 국회의원 최경환을 전면수사하라’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서명운동을 벌였다.

▲박근혜 퇴진 경산행동이 걸어 놓은 현수막을 잘라내고 있는 최경환 의원 사무소 직원. [사진=박근혜퇴진 경산행동]

그런데 서명운동을 10분 동안 진행하는 중에 최경환 의원 사무소 직원이 커터칼을 들고나와 현수막을 떼라고 요구했다. ‘박근혜퇴진 경산행동’이 이를 거절하자 최 의원 사무소 직원은 현수막을 잘라 버렸다.

‘박근혜퇴진 경산행동’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해 사건접수 전까지 최 의원 사무소 직원과 ‘박근혜퇴진 경산행동’ 소속 시민들 사이에 십여 분 동안 실랑이가 이어졌다.

박근혜퇴진 경산행동은 “최경환 의원은 박근혜-최순실게이트 사태를 불러온 최대 책임자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서 친박실세, 진박감별사라 불리우며 경제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최경환 의원 당직자들은 응당 지금의 사태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자숙해야 함에도 오히려 벌건 대낮 정당한 시민들의 집회 장소에 난입해 난동을 부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경환 의원 지역사무소 관계자는 “욕설은 하지 않았다. 통행에 방해가 되도록 현수막을 붙여서 떼어달라고 했고, 이를 거부해서 칼로 자른 것은 사실”이라며 “법적 처리 과정이 있다면 그대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퇴진 경산행동’은 오는 23일 오후 6시 30분 경산시장 맞은편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촛불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