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 의원, “대통령 인사, 최태민·최순실·정윤회 인맥이라고 북한이 선동”

뜬금없는 최순실 게이트-북한 연관 질의
핵심 키맨, 고영태 ‘정치적 목적’ 묻고,
조여옥 대위 대변인처럼 의혹 풀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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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2 19:47 | 최종 업데이트 2016-12-22 19:47

22일 새롭게 박근혜 정부 민간인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으로 선임된 백승주 국회의원(새누리당, 경북 구미갑)이 친박으로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백 의원은 22일 이른바 우병우 청문회로 불리는 5차 청문회에 참석해 최순실 게이트와 북한을 연결했다. 고영태 씨에게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고 씨 증언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애를 썼다. 또,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을 규명할 핵심 증인으로 출석한 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대위)에 대한 의혹을 앞장서서 풀어주기도 했다.

▲백승주 의원(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11월 박정희 탄신제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황당한 질문은 오전 첫 질의부터 시작됐다. 백 의원은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심문을 진행하면서 “최순실 게이트 핵심주역들에 대해 민정수석으로 감찰해야 할 사유가 충분히 있었다”며 우 전 수석 책임을 묻는 듯하다가 뜬금없이 북한 이야기를 꺼냈다.

백 의원은 “2015년 11월 4일에 북한이 이미 당시 반제민족민주전선이란 사이트를 통해 북한이 보도를 한다. 선전선동을 한다”며 “우리 대통령이 등용한 인물은 최태민, 최순실, 정윤회 인맥이라고 선전선동을 북한이 먼저 한다”고 마치 최순실 게이트가 북한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백 의원은 같은 친박계 이완영(경북 경북 칠곡·고령·성주),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을 둘러싼 청문회 위증교사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 의뢰가 결정되자 “내용의 핵심은 (태블릿)PC가 누구 것이냐, 방송에 어떻게 사용됐는지 경위에 대한 것”이라며 “특검에 그 사안을 같이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핵심 증거인 태블릿PC와 JTBC 보도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려는 의도다.

백 의원은 위증교사 의혹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헌영 K스포츠 과장을 청문회장에서 증인으로 채택한 후 “(박헌영 과장이) 고영태가 위증했다고 주장하는데, 개인적 신변 관리라고 보나,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박 과장이 “개인적인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하자 백 의원은 “고영태 씨가 평소 만나는 정치인이 있다는 이야길 들었느냐”고 재차 고영태 씨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했다.

세월호 7시간 진실, 핵심 증인 조여옥 ‘대변인’ 자처
의무동(관저 옆) 아니라 의무실 근무 확인해주고
미국 연수, ‘피신’이라는 의혹도 풀어줘

▲백승주 의원(오른쪽)이 조여옥 대위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청문회 생중계 갈무리]

백 의원은 언론을 통해 제기된 조여옥 대위에 대한 의혹을 풀어주는 데도 앞장섰다. 조 대위는 지난 1일 SBS와 인터뷰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의무동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의무동은 대통령 의무지원을 전담한다. 때문에 조 대위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받았다는 의문의 의료시술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란 추정이 힘을 얻었다.

일각에서는 조 대위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의 비밀을 알고 있으므로 정부 차원에서 미국으로 피신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백 의원은 청문회에서 조 대위가 당시 의무동이 아니라 청와대 직원들을 돌보는 의무실에서 근무했고, 미국 연수 역시 피신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데 주력했다. 백 의원은 “국민들은 의무실과 의무동을 구분 못한다”며 “의무동은 대통령 전담 의무지원으로 관저 옆 2층 건물에 있고, 의무실은 청와대 모든 직원이 이용하는데 (관저와) 많이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백 의원은 “4월 16일에 증인(조 대위)은 대통령 전담 의무동에 근무한 것이 아니고, 직원 진료하는 의무실에서 근무한 게 맞죠?”라고 묻곤 “1월달에(12월 1일을 잘못 말함) SBS 기자회견 한 것 보면 지금 이야기랑 좀 달라요. 왜 지금 다르게 이야기하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조 대위는 “당시에는 제가 미국에서 정확하게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오래된 기억이어서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했다. 차근히 기억을 되짚어 보니 2014년 4월 16일에는 의무실 근무가 맞다”고 답했다. 백 의원은 재차 “관저 옆 근무가 아니고 다른 곳 근무가 맞는 거냐”, “어느 게 진실이냐”고 물으며 조 대위가 의무실에서 근무했다는 답변을 재차 하도록 유도했다.

백 의원은 조 대위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미국으로 피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최순실 게이트 시작되니까 미국으로 도피시켰다는 의혹도 있다”며 “유학생 선발은 언제 됐느냐”고 질문했다. 조 대위가 2015년 여름에 선발됐다고 밝히자, 백 의원은 “게이트 이전에 1년여 전에 선발됐죠.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도피용으로 보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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