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행복학교’ 이원규 시인, 사진전 ‘몽유운무화’ 연다

'지리산 행복학교' 이원규 시인, 사진전 '몽유운무화' 연다

16:35

소설가 공지영 씨의 ‘지리산 행복학교” 낙장불입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이원규 시인의 개인사진전 ‘몽유운무화’가?오는 7월 7일부터 25일까지 대구 독립영화전용극장 오오극장에서 열린다. 대구참여연대가 주최하고 뉴스민이 후원하는 이번 사진전 수익은?지역 NGO?활동을 위해 기부한다. 작가와의 만남은 노태맹 시인과 토크콘서트로 7월 10일(금) 오후 7시 오오극장에서 펼쳐지며, 축하공연과 더불어 개그맨 전유성 씨가 특별손님으로 함께 한다.

이원규 시인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최근에는 카메라에 야생화를 담으러 다니면서 사진 실력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여수와 6월 울산 등에서 성황리에 사진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 시인은 경북 문경에서?태어나 자랐고,?계명대학교 입학해 대구에서 대학생활을 보냈다. 이번 전시회는 25년 만의 이원규 시인 대구 귀환전이기도 하다. 특히, 이 시인의 야생화 사진이 최근 안팎으로 호평을 받는 가운데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원규 시인은 주로 깊은 산중에서 구름이나 안개에 쌓인 야생화를 찍어 왔는데, 한 장의 사진을 위해 1주일을 산에서 야영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중앙일보 주기중 포토디렉터는 이 시인의 사진에 대해 “가장 칭찬하고 싶은 것은 사진을 대하는 그의 마음가짐”이라며 “이원규는 시인이라는 배경에 기대지 않고 치열하게 사진과 정면승부를 통해 ‘사진은 발로 찍는다’는 말을 실천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때가 되면 기어코 꽃을 피우는 야생화들… 손을 내밀면 손끝이 보이지 않는 절대고독의 운무, 깊은 밤 홀로 깨어 울더라도 바로 그때 누군가 깊은 눈빛으로 봐준다면, 누구나 한 송이 눈물겨운 몽유운무화가 아닌가‘ 라는 그의 말처럼 이원규 시인의 사진에는 사람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녹아 있다.

▲이원규 시인의 사진 '나도 꽃이다'

이원규(李元圭)시인 약력
1962년 경북 문경 출생
1984년 『월간문학』, 198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시집 『강물도 목이 마르다』 『옛 애인의 집』 『돌아보면 그가 있다』 등 6권.
신간/ 육필시집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2015년, 지만지)
산문집 『멀리 나는 새는 집이 따로 없다』 등 3권
신동엽창작상, 평화인권문학상 수상.
현재 순천대 문창과, 지리산행복학교
2009년부터 7년째 <월간 산> 사진과 글 연재 중.
2010-2011년 경향신문에 <지리산 시인 이원규의 길·人·생> 사진과 글 연재,
공지영의 <지리산행복학교> 사진 연재.
2014년 제9회 야생화클럽사진전 참여.
2015년 여수 해안통갤러리 초대전 첫 개인사진전.
2015년 6월2일-30일 인문학서재몽돌 기획초대전
2015년 7월7일-21일 대구참여연대 기금마련 초대사진전(55극장)
2015년 7월15일-24일 시인 6인 기획전(서울 인사동 인덱스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