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자연별곡 등 이랜드파크, 대구서도 3억여 원 임금 체불 드러나

알바노조, '이랜드 방지법' 제정 요구
정의당 대구시당, 체불 당사자 상담, 소송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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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7 14:59 | 최종 업데이트 2017-02-07 15:00

대규모 임금 체불로 물의를 일으킨 이랜드파크가 대구에서도 3억여 원이 넘는 임금을 체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정의당 대구시당은 이정미(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실과 대구고용노동청을 통해 받은 대구 소재 이랜드파크 외식 영업부 근로감독 내역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애슐리, 자연별곡, 로운식품 등 대구 소재 14개 이랜드파크 매장에서 체불 임금 3억 1천만 원이 발생했다.

특히 14개 매장 중 절반을 차지하는 애슐리 매장 7곳과 자연별곡 매장 2곳에서만 체불액이 총 2억 7천여만 원 발생했다. 매장 1개당 평균 3천여만 원이 체불 된 것이다. 이 중 자연별곡 동성로점은 체불액 4천만 원을 넘어 대구에서도 가장 많은 체불 임금이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근로계약서상 시간보다 일찍 '강제 조퇴' 시키면서도 지급하지 않은 휴업수당이 1억 2천만 원, 근무시간 15분 쪼개기 계약으로 15분 이하 근무는 정산하지 않는 일명 '꺾기', 10분 일찍 출근 등으로 연장수당 미지급 1억 2천만 원, 연차수당 미지급 6천 8백만 원에 달한다.

이에 이날 오후 1시, 정의당 대구시당, 알바노조 대구지부, 대구청년유니온은 애슐리, 자연별곡 동아쇼핑점이 입점한 대구시 중구 동아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랜드파크를 규탄했다.

이들은 "이랜드 외식사업부가 아르바이트 임금을 떼 먹어 업계 1위가 됐다는 것 자체가 청년 노동의 현실이자 이 시대 재벌들의 현실"이라며 "우리 사회 반노동기업 상징이 된 이랜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교 알바노조 대구지부장은 "이랜드뿐 아니라 모든 사업장에서 알바 노동자들이 꺽기를 당하거나, 10분 일찍 출근을 해서 그 시간 수당 못 받는 것이 당연한듯 돼 있다"며 "제가 알바노조 지부장임에도 그런 곳에서 알바를 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곳이 그렇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알바노조는 특별단속 실시, 근로감독관 확충, 초·중·고 노동법 의무 교육 등 일명 '이랜드 방지법' 제정을 요구했다.

▲(왼쪽부터)김영교 알바노조 대구지부장, 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 공동위원장

정의당 대구시당도 이날부터 체불임금 해결을 촉구하는 정의당 자문노무사 모임 '비정규직노동상담창구(비상구)를 통해 이랜드파크 체불 당사자 상담과 소송, 진정 지원에 나선다.

한편, 지난해 이정미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랜드파크 체불임금 실태를 폭로했다. 당시 밝혀진 체불임금은 전국적으로 84억 원대였다. 국감 후 이랜드 측은 체불임금 30억 지급 등 대책을 발표했지만, 근무내역 등을 제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정산한 체불임금액만 인정하면서 손해가 있더라도 민·형사상 소송과 고용노동부 진정을 하지 마라는 '부제소 특약'을 요구해 논란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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