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녀상추진위-중구-대구시, '평화의 소녀상' 2.28공원 건립 논의하기로

추진위, 3.1절 제막식 예정···"행정이 적극 나서야"
중구, "대구시와 행정 절차 빨라도 두 달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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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17:39 | 최종 업데이트 2017-02-24 17:39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소녀상 설치를 추진하던 대구평화의소녀상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대구소녀상추진위)가 오는 27일 대구시, 대구 중구와 소녀상을 2.28기념중앙공원에 건립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대구소녀상추진위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 평화의 소녀상은 중구청에서 제의한 2.28공원에 건립하기로 하되 동성로 설치 여건이 완료되면 동성로로 옮긴다"고 밝혔다. 이어 "4차 접촉에서 윤순영 청장의 대승적 동의와 2·28공원 제안에 대해 십분 검토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정찬 추진위 집행위원장은 "대구시 관할에 설치하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관계자 이야기도 있었고, 관과 민이 함께 하는 취지를 최대한 살리자는 데 동의했다"며 "2.28공원에 3월 1일에 가능하도록 해보겠다. 만약 안 되면 공문에 나온대로 동성로에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신효철 대구소녀상추진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아직 중구, 대구시와 합의된 건 없다"며 "중구청에서 얼핏 2.28공원을 언급했는데, 실무자들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했다. 2.28공원을 제시하고 안 되면 동성로에 강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효철 집행위원장은 "월요일 오전에 대구시, 중구와 면담하기로 했다. 중구청에서는 2.28공원 건립은 책임 못 질것이고, 대구시도 3월 1일까지 될 지는 반반인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추진위 측은 동성로 또는 2.28공원에서 3월 1일 예정대로 제막식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구 중구 측은 2.28공원으로 장소가 확정된 듯 보도자료가 나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중구 측 설명에 따르면 윤순영 구청장이 20일 면담에서 2.28기념중앙공원에 설치하는 게 가능한지 대구시에 문의해보겠다고 먼저 제안했다. 당시에는 중구 실무자와 추진위는 절차상 소요될 시간 문제로 합의하지 못했다. 하지만 23일 이정찬 추진위 집행위원장이 다시 중구청을 찾아 2.28공원 건립이 가능한지 협의하기로 했다.

윤형구 중구 도시관광국장은 "어제(23일) 추진위가 2.28공원에 설치하는 것을 받아들이기로 해 중구청도 대구시에 관련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며 "행정 절차상 아무리 빨라도 두 달은 걸릴 것으로 본다. 추진위가 갑자기 모든 책임을 중구청으로 떠넘기듯이 발표해 당혹스럽다"고 3월 1일 제막식에 난색을 표했다.

윤형구 국장은 "대구시 여성가족정책과, 문화예술정책과, 공원과 등과 협의를 해야 하고, 2.28운동 관련단체와 시에서 협조를 구해야 한다"며 "월요일에 추진위, 대구시와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추진위는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곳에 소녀상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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