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원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한국당·바른정당도 나서

자유한국당, 후보 공천 난항 예상···바른정당 일찌감치 후보 선정 마쳐

14:44

오는 4월 12일 수성구3선거구(수성·중·상·두산동) 대구시의원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5명이나 등록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수성구3선거구는 2014년 지방선거에 김창은 전 시의원이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이 지난해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되자 사퇴하면서 보궐선거가 확정됐다.

지난 선거에서는 무투표 당선자를 배출했지만, 4.12재보궐 선거에는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 바른정당과 무소속까지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바른정당은 공천을 확정했지만, 2명이 나선 더불어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수성구 시의원 재보궐 나선 후보자들. 윗줄 왼쪽부터 김시완, 김희윤(이상 더불어민주당), 아랫줄 왼쪽부터 정용(자유한국당), 전경원(바른정당), 최기원(무소속)

더불어민주당은 김시완(59) 대구시당 소상공인특별위원장과 김희윤(49) 수성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대구시당은 8일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관리위원회를 통해 4.12 재보궐 선거 후보 공천 계획을 확정했다. 해당 지역 민주당 권리당원과 상한선(300명)을 두고 각 후보자가 모으는 약정 당원에게 투표권을 줘 치른다. 민주당은 17일 두 후보자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진행하고 19일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시완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국대회에 모습을 보이며 유권자를 만나기 시작했다. 김희윤 부위원장은 상대적으로 늦은 지난 2월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들어갔다.

해당 선거구에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도 출마를 준비하고, 무소속 후보 1명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여서 4명 이상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자유한국당은 애초 출마를 준비하던 전·현직 수성구의원들이 출마를 접으면서 후보자 공천에 혼선을 겪고 있다. 지난 7일 한국당은 김진환(현 구의원), 양의환(전 구의원) 씨가 공천 신청을 철회하면서 9일까지 재공모를 진행 중이다. 재공모 일정은 9일 오후 5시까지로 예정돼 있지만 오후 1시 현재까지 공모 신청자는 정용(57) 씨가 유일하다.

한국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오후까지 기다려보고 신청자가 없어서 1명이면 일요일 공천심사위원회가 열린다. 그때 후보자를 올리고 공관위원들 의견을 받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바른정당은 전경원(44) 수성을 정무조직위원장을 공천하기로 하면서 가장 먼저 후보자 선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