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철회 성주·김천·원불교 단체, 사월혁명상 수상자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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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혁명회(상임의장 정동익)가 제25회 사월혁명상 수상자로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상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열린다.

사월혁명회는 “이들의 투쟁은 한미당국의 일방적인 사드배치 강행을 저지하기 위하여 장장 성주의 272일째, 김천의 233일째 촛불집회를 전개하여 박근혜 정권 최악의 외교·안보 참사란 여론을 이끌어냈다”며 “나아가 박근혜 탄핵국면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6대 긴급 해결 현안으로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성리 주민들의 사생결단의 각오와 결의에 감동하여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학생과 촛불시민들이 동학농민혁명 이래 최대 평화의 투사가 되어 소성리로 집결해 반전평화운동에 동참해 민족자주운동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며 “민족자주 평화통일은 우리 민족의 운명과 직결되어 있다. ‘사드배치 반대 현장 투쟁3주체’가 이 민족적 과제를 실천적으로 선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평가했다.

김충환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장은 “사월혁명상을 받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끝까지 싸워서 사드를 반드시 막아내겠다. 이번 상을 받음으로써 전국적으로 사드 배치 철회 투쟁이 한 번 더 알려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는 274일째, 김천시민대책위는 234일째 매일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주군 초전면 옛 롯데골프장은 성주군과 김천시 경계에 있다. 사드 포대는 북쪽인 김천 방면을 바라보게 된다. 또, 원불교 2대 종법사인 정산종사가 태어나 순례한 길이기도 하다.

사월혁명회는 1990년 4.19혁명 30주년을 맞아 민주, 통일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하여 처음으로 사월혁명상을 시상했다. 장준하, 이소선, 강정마을회 등이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