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대구, 과거로 가서는 안 돼”···14개월 만에 민주당 복당

안희정 지사와는 별도 교감 없어···문재인에게서 다섯 번 전화
대구시당, 홍 의원에게 공동선대위원장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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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4 17:09 | 최종 업데이트 2017-05-04 17:11

홍의락 국회의원(대구 북구을)이 4일 탈당 1년 2개월 만에 민주당으로 복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홍 의원 복당으로 국회 의석수가 120석으로 늘었다.

홍 의원은 지난해 2월 총선을 앞두고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하위 20% 컷오프 대상자에 선정된 것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홍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홍 의원은 재선 직후 줄곧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지역 정계에서는 꾸준히 홍 의원 복당설이 제기됐다. 지난해 7월 대구 지역위원장을 인선하는 과정에선 홍 의원 지역구인 대구 북구을 지역위원장 인선을 하지 않아 복당설이 흘러나왔고, 지난 3월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를 선언하면서도 복당설이 제기됐다.

하지만 민주당 경선이 끝난 후 갈등 끝에 안 지사 그룹의 박영선 의원이 문재인 캠프에 합류할 때도 홍 의원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국민의당 등 다른 당에 입당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4일 급작스럽게 복당 결정을 알렸다.

▲홍의락 의원이 4일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을 결정했다.

홍 의원은 4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솔직히 말하면 자격 없는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보수들이 결집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래선 안 되겠다, 대구가 이렇게 낙인 찍히고 여러 가지로 공격받는 모습을 보고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서 복당을 결정했다”고 대구가 극우 도시로 낙인 찍는 것에 우려를 느껴 복당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특히 홍 의원은 “바른정당이 저렇게 안 움직였으면 제가 고민을 깊게 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국회의장을 수행해서 오만을 갔다가 2일 아침 대구에 도착해서 어제 저녁 결심을 급하게 한데는 대구가 이렇게 하다간 큰일이 나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당을 이탈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한 것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대구가 과거로 가서는 안 되겠다. 새로운 미래로 가는, 새로운 대구를 만들기 위한 길이 뭔가 고민하다가 민주당에 복당해 대구 미래를 다시 한번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보수를 성찰하게 하고 반성하게 만들어야 한다. 보수라는 이름하에 이렇게 묻지마 지지를 했을 경우엔 대구가 자부심도, 자존심도 잃게 된다”고 말했다.

또, 홍 의원은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지사를 지지했지만, 이번 복당 과정에서 안 지사와 따로 교감을 나눈 건 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오히려 “문재인 후보께서 다섯 번 정도 전화를 해왔고,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4일) 아침에도 계획에 없었지만 문 후보를 만나고 대구에 내려왔다”며 문 후보와 교감이 많았다고 전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낮 12시에 서울 중앙당사에서 홍 의원과 직접 만나 환영 인사를 전하고 “홍의락 의원님 우리 당에서 이렇게 나가게 된 것 부터가 잘못된 일이었다”며 “지난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여러모로 조금 판단의 잘못 때문에 홍의락 의원에게 상처를 주고 또 당을 떠나게 만들고 그런 부분들이 아주 잘못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보욱 전 대구 북구의원 등 북구 지역 주민 100여 명도 함께 민주당에 입당했고, 임대윤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홍 의원에게 대구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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