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인쇄 19억 몰아받은 업체, 지방선거에서도 이진훈 홍보 업무 도맡아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 중 47.8% M사에 지출
이진훈 청장 "캠프에서 한 거라 저는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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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8 18:53 | 최종 업데이트 2017-06-09 13:43

이진훈 수성구청장 취임 후 19억 원 상당의 인쇄 용역을 몰아받은 M업체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이진훈 구청장 홍보 업무도 도맡아 한 것으로 확인됐다. M업체가 이진훈 구청장 선거에서부터 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은 제기돼 왔지만,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수성구의원들의 결의안 낭독을 지켜보고 있다. (뉴스민 자료사진, 2016)

<뉴스민>이 확보한 이진훈 구청장의 2014년 지방선거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 회계보고서를 보면 이 구청장은 9,105만 원가량을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으로 사용했다. 이 중 4,350만 원(47.8%)이 수성구 인쇄 일감을 몰아받은 인쇄 업체 M사에 지출됐다.

선거기간 중 후보자가 사용하는 돈은 공식적인 선거비용과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으로 구분하는데, 이번에 확인된 내용은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 내역에서 확인된 것이어서 선거비용으로 추가 지출된 것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구청장은 이 기간 1억 7,834만 원가량을 선거비용으로 사용했다.

공식 선거비용 회계보고서는 선거가 끝나고 일정 기간만 공개하고,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 회계보고서는 기간과 상관없이 정보 취급 기간에는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M사는 선거기간 동안 ▲홍보 동영상 및 사진 촬영 ▲개소식 홍보물 제작 ▲개소식 이벤트 ▲경선 홍보물 제작 ▲현수막 제작 등 홍보 관련 업무뿐 아니라 방송 원고 작성 같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는 물론, 사무소 가구 렌탈, 사무소 내부 인테리어 같은 인쇄나 홍보 업무와는 동떨어진 일도 맡았다.

M사는 이 구청장이 처음 구청장 직무를 시작한 2010년 6월 이후부터 2017년 6월 현재까지 만 7년 동안 수성구에서 19억 원 상당의 인쇄 일감을 몰아받았다. 전체 건수 83건, 건당 2,300만 원가량이다. 이 중 67건(80.7%), 5억 2,157만 원(26.9%) 상당은 수의계약으로 맡았다. 또 46건(55.4%), 11억 5,381만 원(59.5%) 상당은 이 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한 2014년 6월 이후 맡아 했다.

앞서, 수성구 측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 M사가 수성구에서 맡아 한 일 중 홍보 소식지 제작일이 2억 상당으로 규모가 커서 액수가 많은 걸로 보일 뿐, 한 업체에 몰아서 일감을 준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M업체가 선거 홍보일을 도맡은 것에 대해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캠프에서 그걸 맡기고 하는데 어느 걸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 저는 선거운동하러 다니니까 잘 모르겠다. 캠프에서 자체적으로 계약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7일부터 16일까지 수성구의 각종 특혜 의혹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7일부터 특별감사반을 수성구에 투입해 인쇄 업무 몰아주기, 청소년수련관 및 구립어린이집 환경개선공사 수의계약 특혜 의혹(관련기사=수성구, 수의계약 특혜 의혹 업체 공사 관련 허위문서작성(‘17.5.22) 등에 대해 감사를 시작했다. 감사는 1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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