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사드 반대 촛불 300일, “사드 필요없다 말하는 당당한 외교 필요”

400여 명 참여..."백해무익 사드 인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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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7 14:11 | 최종 업데이트 2017-06-17 14:11

17일, 경북 김천에서 사드 반대 300일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김종희 씨는 지난 8월 처음 촛불집회가 열릴 때부터 300일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집회에 찾았다. 지난 8월 처음 촛불집회가 열릴 당시를 떠올려보면 지금과 아주 달랐다는 생각에, 지나온 300일이 새삼스럽다.

초기 촛불집회는 김천시와 의회가 주도했다. 사람들도 많이 모였다. 김종희 씨가 보기에 관이 주도하는 초기 집회에서는 사드가 제4부지라며 혹시라도 김천에 오진 않을까에만 관심이 치중돼 있었다. 시간이 지나고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배치가 확실해지는 듯하자, 집회에 나오지 않는 사람이 생겼다. 김종희 씨는 이제 남은 사람들은 진심으로 사드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드의 본질을 알아갈수록 내 선택이 옳았다고 느낍니다. 남은 사람들도 저와 같습니다. 올바르지 않은 무기가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들어왔습니다. 올바른 정권이 들어선다면 올바르지 않은 것들이 정리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안보가 생각보다 큰 담론인 것 같습니다. 정부도 쉽게 정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정부에게 우리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환경영향평가나 국회비준도 상관없습니다. 우리는 저기에 있는 사드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김종희(김천시 율곡동, 49)

오후 8시 김천역 앞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는 김종희 씨처럼 파란 풍선을 든 시민들 400여 명이 모였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 등 지지발언과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집회에서는 지난 30일 국방부의 사드 보고 누락사태 이후 문제로 떠오른 사드 배치 절차 문제를 두고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집회에 참가한 권영국 변호사는 “국방부의 사드 보고 누락에 대통령이 분노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데 이상하게 돌아갔다”라며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한다면서도 국내적 절차만 문제고 사드 배치 결정을 바꾸려는 건 아니라고 한다. 이제 전략적 모호성은 그만해야 한다. 이 나라는 주권국가다. 법 절차를 위반했다면 이 나라 국내법 절차에 따라 바로 무효선언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경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은 “미국의 강요로 박근혜 전 정권이 받아들인 백해무익 사드는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라며 “보수색 짙은 김천에서 시민들은 온갖 음모와 비난을 이겨내고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있다. 문재인 정권은 적폐 청산이라는 국민적 열망을 안고 탄생했다. 미국과 당당하게 사드가 필요 없다는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희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도 “사드는 미국이라는 거대 패권국가의 오만”이라며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위한 중요한 무기라고 실토했다. 자주 안보를 위해 성주와 김천이 기꺼이 한 몸으로 투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응원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이재명 시장은 “우리가 바라는 건 전쟁 위험이 없는 평화로운 나라”라며 “촛불이 그런 나라를 앞당기는 원동력이다. 평화로운 날이 앞당겨지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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