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 다시 촛불 들고, “자유한국당 해체, 사드 배치 철회”

“방미서 정부가 보여준 사드에 대한 태도 실망”

12:04

오는 8일 대구 시민들도 다시 촛불을 든다. 대구민중과함께,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사드배치반대대구경북대책위 등 6개 단체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대한 국민의 촛불 혁명은 단지 정권 교체만을 목표한 것이 아니”라며 “다시 한번 촛불을 들어 적폐 세력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고 거침없는 촛불 개혁 전진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시민대회 개최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해체와 사드 배치 철회,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 원, 정치개혁 실현 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8일 대구시민대회를 개최한다. 시민대회는 저녁 6시부터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 첫 대구시국대회가 열렸던 2.28공원 옆 도로에서 열린다.

▲대구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시민대회 성사를 알렸다.

특히 “사드 배치 철회는 분단 70년 적폐인 사대 굴욕적 외교와 불평등한 한·미 관계를 바로잡는 시작”이라며 “이번 방미에서 정부가 보여준 사드에 대한 태도는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 민심에 실망을 안겨줬다”고 짚었다.

이들은 “촛불의 요구는 ‘외교 마찰을 피하고, 사드 배치에 민주적 정당성을 갖추라’는 것이 아니라 당당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민 의사를 전하고 실현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 피하고 미루기만 할 것 아니라 촛불의 힘을 믿고 당장 사드 배치 철회를 현실화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 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사회안전망이 부실한 한국 사회에서 저임금과 고용 불안은 노동자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 경제 적폐세력은 더 이상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지 말고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 1만 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촛불 혁명으로 심판받은 자유한국당이 아직도 버젓이 야당 행세를 하고 있다”며 “민심을 잃어버린 적폐세력이 정치제도 뒤에 숨어 국민 뜻을 왜곡하는 현실은 하루빨리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할 가장 큰 이유”라고 정치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우리는 촛불 혁명이 주저하거나 멈춰 서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촛불 혁명을 방해하고 가로막는 자들과 싸움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스로 촛불 정부라 칭하는 문재인 정부에도 촉구한다. 정국 안정을 명분으로 강대국과 사회 기득권, 야당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국민의 힘을 믿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