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무원에 ‘실크로드 경주’ 입장권 강매 논란

대구시, "강매는 아니었다" 반박...노조에 사과

18:42

대구시가 소속 공무원에게 ‘실크로드 경주 2015’ 입장권을 강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시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대구시청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실크로드 경주 2015′ 입장권 540만 원 상당을 팔았다. 입장권은 성인 1만 원, 청소년 5천 원이다. 이에?대구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12일 논평을 내고, “해당 부서 서기관 및 사무관에게 입장권을 강매하고, 사무관들은 필요도 없는 표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구매하고 있다”며 “사무관들은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노조 조합원이 아니라는 신분 때문에 시 정책에 동원되어 온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김도형 대구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노조 명예 조합원들이 포털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 문제를 알게 됐다. 5급 이상은 2만 원, 4급 이상은 4만 원 이런 식으로 표를 팔았는데, 공무원들은 거의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입장권을 샀다. 다 사는데 누구는 안 살 수는 없으니 사게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주에서 하는 행사지만 10월 2일 대구시민의 날 행사가 있어서 우리와 아주 상관없는 행사는 아니다. 그렇지만 충분히 홍보가 됐으면 가족 나들이 계획도 잡고, 자발적으로 살 수 있었는데 그런 절차가 다 무시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대구시는 “강매는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양재준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 예술진흥팀장은 “경상북도에서 11일에 연락이 와서 13일까지 계좌로 입금을 부탁했다. 급하게 연락이 와서 실국 주무계장, 주무관들에게 국에서 자율적으로 팔아달라고 했다”며 “경상북도에서 재촉하는 바람에 노조와 소통이 안 됐다. 그래서 비조합원들 대상으로 자율적으로 구매해 달라고 했다. 강매라면 5급 이상 공무원이 100% 다 구매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노조와 소통이 안 된 것에 대해서는 노조에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번 문제와 관련해 노조가 대구시 사과를 받아들이긴 했지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입장권을 구매한 공무원들은 입장권을 환불하기도 곤란한 상황이다.

한편,?’실크로드 경주 2015’는 오는 21일부터 59일간 경주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성인 12,000원, 청소년 6,000원이다.

경주 실크로드
▲’실크로드 경주 2015′ 포스터(사진-경주세계문화엑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