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 주민총회 열어 6단체 회의 탈퇴 결정한 운영위 재신임

160명 참석, 투표 결과 100명 재신임, 54명 불신임, 4명 무효, 2명 기권

22:47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가 총회를 열어 2기 운영위원 18명에 대한 재신임을 결정했다. 투쟁 방법과 운영에 대한 입장 차이로 6개 단체(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사드배치반대대구경북대책위, 사드배치반대부산울산경남대책위) 대책회의에서 빠지기로 한 성주투쟁위 운영위 결정을 사실상 받아들인 결과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는 17일 저녁 경북 성주군 평화나비광장에서 임시총회를 열었다.

17일 오후 8시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는 경북 성주군 평화나비광장에서 운영위원 재신임 여부를 묻는 임시총회를 열었다. 주민 130여 명 참여로 시작한 후 참가자가 늘어 총 160명이 총회에 참석했다.

20여 분 동안 토론을 진행한 성주 주민들은 재신임 여부만 비밀투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40분 동안 광장에서 투표와 개표를 마쳤다.

1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 신임 100명, 불신임 54명, 무효 4명, 기권 2명으로 2기 성주투쟁위 운영위원 재신임이 결정됐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임시총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운영위원 재신임 안건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참석한 주민들 가운데 일부는 운영위원 신임/불신임 안건과 6개 단체 대책회의 참여 여부를 분리해서 의논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반대로 운영위원 재신임 여부에 6개 단체 대책회의 참여 문제가 포함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재신임 받은 김충환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상임위원장은 “현장에서 이렇게 투표하는 모습이 어떻게 결론이 나든 민주주의가 성숙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너무 많은 걱정을 끼쳐드려서 너무나 죄송하다”며 “다시 힘을 내서 사드 배치 철회가 되는 그날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성주투쟁위는 8일 운영위를 열어 6개 단체 대책회의에서 빠지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운영위원들은 반대 의견을 냈고, 촛불집회에서도 6개 단체 대책회의 불참 여부를 놓고 토론이 벌어지는 등 운영위 결정에 대한 이견이 나오자 운영위원 18명 전원은 10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14일 열린 촛불집회에서 임시총회 개최 안건이 발의되면서 이날 총회가 열리게 됐다.

성주투쟁위는 앞으로 6개 단체 대책회의에서는 빠지더라도, 사드기지 인근 주민들과 연대는 지속할 계획이다. 또, 사드 배치 책임자 처벌과 법률적 대응, 사드 배치 반대 여론 확산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