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촛불집회 1년 맞은 김천, “사드 철회가 촛불의 명령”

김천, 성주 등 시민 400여 명 참석..."사드 장비 가동 중단, 공사 중단"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종대, 김종훈 국회의원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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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0 22:49 | 최종 업데이트 2017-08-20 22:50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김천시민 촛불집회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8월 20일 처음 열린 촛불집회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사드 반대를 외친 시민들은 이날도 “사드가고 평화오라”를 외쳤다.

20일 오후 8시 경북 김천시 김천역 광장에서 열린 사드배치 반대 김천시민 촛불집회에는 4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천, 성주 등 각지에서 온 시민들과 원불교, 천주교 등의 종교인들은 “사드 가동 중단”, “사드 장비 철거”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 김종대 의원, 새민중정당 창당준비위원장 김종훈 의원도 참석했다.

1년을 기리고 사드 배치 철회를 바라는 원불교 법회가 끝나자, 김천시민들로 구성된 ‘율동맘’, ‘율동천사’의 율동공연이 촛불집회 시작을 알렸다.

▲원불교는 사드 배치 반대 김천시민 촛불집회 1년을 맞아 평화기원 법회를 열었다.

유선철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촛불이 탄생시킨 정부다. 촛불의 명령을 들어야 한다. 촛불의 명령은 적폐를 청산하라는 것이었고, 적폐 중 적폐는 사드 배치다”라며 “우리는 1년 시간 동안 북핵을 동결시키고, 사드 철거를 기대했다. 그런데 북한이 ICBM 한 발을 쏘자,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라고 발표했다. 촛불 시민에 대한 배신 아닙니까. 사드 가동을 중단하고, 부지 공사를 중단하고, 사드 장비 빼내는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들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강혜윤 교무, 사드배치반대부산울산경남대책위원회의 노정현 부산시 연제구의원,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박석민 공동집행위원장, 사드반대대구경북대책위원회 김찬수 대표가 무대에 올라 연대 발언을 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상임대표인 문규현 신부는 “사드 반대 평화촛불 365일, 우리는 이길 것이고, 승리를 축하합니다. 여러분은 나와 너를 넘어, 지역과 지역을 넘어 세상을 하나로 이루는 힘입니다. 이 땅의 정의요, 사랑이요, 여러분은 평화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규현 신부는 “엊그제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가족을 끌어안아 주었습니다. 정부를 대표해 사과하고 위로했다. 518민중항쟁 빛고을 광주를 품어주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밀양도 주권이 있는 사람이 살고, 제주 강정도, 김천, 성주 소성리도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밀양과 제주 강정을 포용해주십시오. 또, 소성리, 성주, 김천을 포용해주십시오. 그동안 고통을 위로해주고 힘을 주십시오. 그때 촛불 민주혁명 정부를 세울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왼쪽)과 이정미 대표

김종대 의원과 함께 무대에 오른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사드의 전자파가 유효하냐 무효하냐가 아니라, 도대체 국정농단 세력들이 무슨 이유로 사드를 배치했는지 진실을 밝히는 게 필요하다”며 “그런데 이 정부가 이 진실을 묻어두고, 또 다시 북한 미사일을 이유로 사드를 들여놓자고 한다. 박근혜 정부 때 알박기 했던 거, 문재인 정부가 못 박기 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정미 대표는 “지금 문재인 정부에게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꼴 되지 않도록 우리는 경고해야 한다. 이제 미국도 미사일에 미사일로 전쟁 선포에 전쟁 선포로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는 걸 알고, 평화협상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만 북한 미사일을 핑계로 사드를 배치하려고 하는데 똑똑히 정신 차리라고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새민중정당 창당준비위원장인 김종훈 국회의원은 “대통령이 바뀌고 나면 사드는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다렸다. 문재인 대통령, 사드 배치 도둑 반입 문제 있다, 절차상 문제 있고 보고도 누락됐다고 했을 때 이제 사드는 물러가겠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훈 의원은 “그런데 미국 다녀온 뒤 왠지 달라졌다. 왜 우리나라 대통령은 미국만 갔다 오면 그렇게 작아지는지 모르겠다. 미국에 40조나 투자하겠다고 그 많은 돈을 바쳤는데도 불구하고 사드 하나 몰아내지 못하고 온 대통령을 보고 이것이 진정한 한미동맹인가 묻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행복을 구가할 수 있는 시간까지 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천시민들은 지난해 8월 중순부터 사드 배치 부지로 김천시와 경계지역인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가 거론된 이후 사드 배치 반대 운동에 적극 나섰다. 8월 20일 김천시 교동 강변공원에서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렸고, 이후 농소면사무소, 율곡동, 김천시청 앞 광장 등에서 촛불집회를 열다가 김천역 광장에서 매일 촛불집회를 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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