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환의 촛불일기] 관군의 출구전략, 제3부지론 (3)

사드배치 철회 성주투쟁 365일의 기록 (7) 2016.9.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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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5 16:17 | 최종 업데이트 2017-09-22 18:15

[편집자 주=2016년 7월 13일 국방부가 성주에 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후 1년이 지났다. 김충환 사드배치 철회 성주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성주군민들이 벌인 투쟁을 매일 기록했다. <성주촛불일기-사드배치 철회 성주투쟁 365일의 기록’>은 8월 15일 문예미학사에서 책을 펴냈다. 이를 매주 금요일 <뉴스민>에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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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목) 51일째
경북도청이 투쟁위원회 투쟁기금 모금에 대해 불법행위라고 통보했다. 방해공작이다. 김관용 도지사가 자기 욕심 때문에 하지 않아도 될 짓을 하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드배치 강행에 문제제기를 했다. 촛불집회 시간을 30분 앞당겨 7시 30분에 시작하기로 했다.

류동인(초전면)은 경남노동자민중행동 초청강연회에서 “촛불집회는 성주 군민들의 뜻을 모으고, 투쟁의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직접민주주의의 공간이 됐고, 사드문제에 대한 교육의 공간이 됐다. ‘외부세력’ 프레임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제3부지’ 논란이 분열책동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교육과 토론을 통해서 알아가고 있다.”고 했다.

-김천시민대책위원회 1천여 명이 상경하여 국방부 앞에서 사드배치 반대집회 후 장관을 면담했다.

9월 2일(금) 52일째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성주 유림들이 향교에 모여 행사를 하는 도중에 몇몇이 주도하여 제3부지 지지 성명서를 읽었다. 언론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그걸 받아썼다. 계획적이다. 성주군의 개입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자리에서 다수의 유림은 침묵했다.

▲2016년 9월 2일 촛불집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강태 신부, 김성혜 교무, 서철봉 목사, 법인 스님

법타사 법인스님, 성주성당 이강태 신부, 성주교당 김성혜 교무, 제일교회 서철봉 목사가 4대 종단을 대표해서 “성주 군민의 뜻을 거스르는 군수가 지금처럼 행동하면 주민소환제 실시할 것, 촛불문화제 장소 옮길 수 없으니 군청 광장 계속 사용토록 할 것, 주민 세금으로 생활하는 분들은 군수 꼭두각시 노릇 하지 말고 봉사할 것”을 요구했다.

김세환 부군수 및 군청 3인방 권도기 기획관리실장, 정순돌 안전건설과장, 김창수 성주읍장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이들은 공무원과 관변단체를 동원하여 투쟁을 와해시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공무원들은 주민들에게 “촛불집회에 나가면 보조금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다. 압력을 견디지 못한 주민들은 촛불집회에 나오지 못했다. 투쟁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이들의 횡포는 사드배치 철회투쟁 이전부터 계속되어 왔다. 3인방 중 하나가 퇴직하면 그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성주군을 좌지우지하는 공직사회의 사조직인 것이다. 군수도 이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무원들과 주민들의 원성이 아주 높다. 조선시대 향리(鄕吏)들의 횡포와 다를 바 없다. 성주군의 아주 고질적인 병폐다.

-소식지 “촛불” 제7호를 발행했다.

9월 3일(토) 53일째
배추를 심었다. 투쟁위원회 김안수 위원장이 찾아왔다. 위원장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군수의 지시가 있었을 것이다. 곧 투쟁위원회가 해체될 것이다. 대책을 미리 마련해 두어야 했다.

싸울 때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 긴 싸움이다. 전략 없이 싸우기만 해서는 이길 수가 없다. 싸움을 이기기 위해서는 이길 수 있는 전략이 필요했다.

사드반대 의료민영화저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 전국 운영위원회를 성주에서 개최했다. 인천에서 온 김정범 인의협 회장이 촛불집회에서 발언했다.

9월 4일(일) 54일째
벌초를 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촛불집회를 했다. 호주언론사 링크스의 페데리코 푸엔테스 부편집장이 방문하여 “싸운다면 이길 수 있다. 싸우지 않는다면 질 수밖에 없다.”라고 연설했다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어, 한중정상회담과 미중정상회담을 했다. 미국 국방부는 “사드배치 변경은 한국 정부가 답할 사항”이라고 했다. 미국 정부는 책임을 한국 정부에 떠넘기고, 한국 정부는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은 대책 없는 숭미(崇美) 매국정권이 분명하다.

9월 5일(월) 55일째
언론에서 제3부지로 롯데골프장을 부각시키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8월 26일 성주군에서는 사드배치 반대 불법집회 대응계획을 세웠으며, 8월 31일 경북지방경찰청 315의무경찰대가 김천과 성주 사드배치 관련 특화 전문화 시위진압 훈련 실시 결과를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가 제3부지를 확정하고 나면 주민들의 투쟁을 진압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박근혜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한반도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8:00 민변 변호사를 초청하여 성주군 주민 고소고발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원불교가 “사드철회 및 성주성지 수호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130만 전 교도의 역량 모아 반드시 막아낼 것”을 결의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스커드 계열 추정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9월 6일(화) 56일째
발언했다. sns에 떠돌고 있는 박근혜의 잘못된 발언들을 모은 “그네 5종 세트”를 연결하면 “바쁜 벌꿀이 이산화가스를 마셔서 전화위기가 왔으니 대통령직을 사퇴하여 솔선을 수범하자!”가 된다고 했다. 주민들이 박장대소(拍掌大笑)했다.

윤금순은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은 이들은 성주에 와서 사과 같지도 않은 말들을 하고 갔다. 사과했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데 계속 성주를 흔들고 있다. 결국, 가장 아래에 있는 우리들의 몫이 됐다. 높은 분들은 자기들이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우리가 가르쳐 줘야 한다.

성주는 평화의 성지, 민주주의의 성지, 새로운 지역사회의 모델이 될 수 있다. 사드를 막아냄으로써 새로운 희망을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줄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싸워나가자.”고 했다.

구미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여러분들에게 힘을 드리러 왔다. 사드가 우리나라 땅에 발도 못 붙이도록 열심히 함께할 것”이라며, 몸짓 공연을 했다.

9월 7일(수) 57일째
미 대사관을 항의 방문했다. “우리 정부는 사드로 북 핵미사일을 요격한다고 계속 강조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점차 입증되고 있다. 사드는 사실상 미국의 이익을 위한, 미국을 방어하기 위한 무기이다. 우리 주민들은 미국을 위한 한반도 사드배치를 반대한다.”고 발언했다.

▲2016년 9월 7일 성주,
김천 주민들은 미 대사관에 항의방문했다. 오른쪽부터 백철현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 김충환 씨, 이명재 목사, 김대성 김천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

석창우(성주읍), 이주민, 이서준(초전면) 청년 3명이 사드철회를 염원하며 성주에서 포항까지 200km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11:00 성주투쟁위원회(백철현 위원장, 김충환 촛불주민대표)와 김천시민대책위원회(김대성 위원장, 이명재 목사)가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면담하여 사드배치 반대 당론결정을 요구했다.
-12:00 국방부 앞 원불교 사드배치 반대 평화기도회에 참가했다.
-13:30 성주투쟁위원회와 김천시민대책위원회가 미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정의당 윤소하 국회의원이 촛불집회에 왔다.

9월 8일(목) 58일째
투쟁위원회 청년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지금, 대한민국 전체가 강정마을이고, 세월호이며, 성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제 남의 일이 아닙니다. 곳곳에 구멍이 나고 물이 새어 들어 오고 있습니다. 탈출할 길이 없습니다. 탈출한다 한들 그 어떤 세상이 이만하겠습니까? 같은 말을 쓰고, 같은 음식문화를 나누며, 웃고 즐길 수 있는 세상은 오로지 이곳 대한민국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이 대한민국이 침몰하도록 놔두겠습니까? 우리 후손들에게 이 지옥을 그대로 물려주시겠습니까?”
-<제주 강정마을 조경철 회장의 편지 중에서>

9월 9일(금) 59일째
어머니 모시고 고령영생병원을 다녀왔다. 19:00 대구경북작가회의가 2016 여름문학제 “평화를 노래하다”를 개최했다. 프로그램의 하나로 “성주평화투쟁과 문학의 길”이라는 주제의 대담이 있었다. 배창환 시인과 노태맹 시인이 함께 참여했다.

▲대담 ‘성주평화투쟁과 문학의 길’ – 김충환, 배창환, 노태맹(왼쪽부터)

“주민들의 인식이 확장됐고, 지역이기주의라고 하는 고립화를 극복하려는 당연한 변화가 있었다. 정부와 수구언론이 말하는 외부세력론도 실패했다. 촛불집회를 생중계하는 팩트tv, 오마이tv, 인터넷 신문으로는 ‘평화뉴스’와 ‘뉴스민’이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으로 주민들에게 각인됐다.”

“전략적 판단이 가장 빠른 분들이 문화예술인이다. 집회에서 문화예술은 아주 중요하다. 성주 촛불문화제는 모든 문화적 요소가 망라된 총체극이며, 한 번의 집회가 하나의 작품이다. 특히 시는 선동으로, 또는 희망으로 주민들과 교감(交感)하고 있다.”

-북한이 새로 연구제작한 핵탄두 위력 판정시험이라고 주장한 5차 핵실험을 했다.

9월 10일(토) 60일째
폭우가 내렸다. “사드 한국배치 저지 광주행동”은 광주 YMCA에서 ‘사드배치 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강태(성주읍), 방민주(벽진면), 이보미, 우미애가 참여해 성주투쟁 상황을 전했다.

이강태는 “20세기 민주화의 성지는 광주지만, 21세기 민주화의 성지는 성주라고 외치고 있다. 나아가 평화의 성지는 성주라고 외치고 있는데, 광주에 올 때마다 힘을 받고 간다. 환갑이 넘은 할아버지가 10만 서명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전단지 들고 대구, 경주, 포항까지 다 다녔다. 고생하시는데 밥이라도 사드리고 싶어서 여쭤보니까, ‘내 일을 하는 것 뿐’이라며 밥 사지 말고 투쟁하는 데 보태라고 하시더라. 이런 분들 한 분 한 분이 투쟁의 동력이다. 그동안 성주에선 무조건 짝사랑으로 1번 찍어왔다. 그런데 이제 필요 없다고 내쳐버리니까 분노가 생겼다. 그것이 투쟁의 동력이 되고 있다.” 고 했다.

우미애는 “유투브에 발언 영상이 알려졌는데 동창생 한 명이 20년 만에 연락이 왔다. 친구가 영상을 계기로 동북아 정세에 대해 공부하고 세월호, 강정마을까지 공부했다고 해 놀라웠다.

▲2016년 9월 10일, 사드 배치 철회 60차 성주촛불집회는 가요제 형식으로 열렸다.

성주에서 60일째 열리고 있는 오늘 촛불집회가 성주군청 앞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집회다. 성주에서도 투쟁여건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계속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촛불집회에서는 mc달래의 사회로 “성주촛불노래자랑”이 열렸다. 1천5백여 명이 비를 맞으면서 끝까지 참여했다. 이것이 축제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기획하고 진행했다. 놀랍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성주촛불투쟁은 빛을 발하고 있다.

배숙희(대가면)은 ‘영수증을 써줄거야’란 노래를 불렀고, 우인회는 ‘정주지 않으리라’는 노래를 ‘표주지 않으리라’로 바꾸어 불렀다. 반짝이 옷을 입고 나온 이정숙과 김정숙(성주읍)은 ‘무조건 사드 반대’를 불렀고, 여장을 한 김수상은 ‘성박숲처녀’를 불렀다. 다들 개사곡이다. 초청공연으로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룹 “소리타래”가 ‘아리랑’을 불렀다. 신났지만 뭉클했다.

이수미 부부, 이지현, 석호판, 김용기, 배숙희, 제일교회 중창단, 박신자, 이정숙과 김정숙, 한혜주, 김상화, 박아연, 김길상, 정은숙, 우인회, 평화를 사랑하는 예술단, 형인균, 김수상, 문미령, 장영진, 김창훈, 최용정, 박상하 등의 주민들이 출연했다.

성밖숲처녀(소양강처녀 개사곡, 김수상 노래)

해 저문 성밖숲에 황혼이 지면
외로운 성산리에 슬피 우는 두견새야
사드를 반대하는 별고을 순정
너마저 몰라주면 나는 나는 어쩌나
평화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성밖숲 처녀

참외 꽃 피고 지는 계절이 오면
반드시 이기리라 맹세하고 떠나셨죠.
사드와 싸우다가 멍든 가슴에
평화가 찾아오면 나는 나는 좋겠네.
아아 한반도는 사드 반대다 성밖숲 처녀

9월 11일(일) 61일째
성주경찰서는 집회금지 통보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성주군은 건조물 침입 및 퇴거불응으로 조치하겠다고 통보했다. 김세환 부군수의 진두지휘 하에 전기 차단, 화장실 패쇄, 평화나비광장 주차 등으로 촛불집회를 방해했다.

주민 1천여 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광장에 앉아 촛불을 들었다. “여기가 군수 것이냐”, “군수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분노가 극에 달했으나, 공무원들과 충돌하지는 않았다. 촛불을 들고 “촛불 안 오면 사드 온다.”, “촛불만 켜면 사드는 간다.”며 주차된 차량 사이를 걸어 다녔다.

▲2016년 9월 11일, 성주군청 앞 마당에서 쫓겨난 주민들은 성주문화원 앞 인도에서 사드 배치 철회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성주문화원 앞 인도에서 집회를 했다.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경찰과 자원봉사자가 차량 통제에 나섰다. 전투마다 다 이겨야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다. 무리한 전술보다는 확고한 전략이 중요한 때다.

배윤호는 “우리가 성주군청에서 촛불문화제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북한 5차 핵실험과 추석 명절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우리가 촛불을 켜지 않아서 북 핵미사일이 해결될 것 같으면 얼마든지 그렇게 합니다. 추석 명절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추석이 없습니까? 사드라는 엄청난 재앙 앞에서 우리는 추석도 반납하고 이렇게 촛불문화제를 하려고 하는데 자기 혼자 추석 휴가 보내겠다고 우리를 이렇게 길거리로 밀어냈습니다. 군수는 전직 경찰서장을 지낸 사람입니다. 누구보다 안전에 대해서 아주 잘 아는 사람입니다. 만약 추석 휴가를 지내려면 군민의 안전을 걱정해야 합니다. 군청 마당에서 안전하게 하도록 보살펴줘야지, 어떻게 차가 다니는 길거리로 군민을 내몰 수 있단 말입니까?”

김성혜 교무는 “국가에서 하는 일이 정말 안보를 위한다면 원불교는 땅을 내줄 것이다. 계룡산 원불교 사당도 옮겨줬고, 서울 한남동 수도암에도 미군이 들어왔다. 국가 안보를 위해 양보했다. 여러분들, 고향을 옮길 수 있습니까? 전쟁무기와 평화가 공존할 수 있습니까? 이렇게 맞지 않는 일을 정부에서 하려고 할 때 저희는 끝까지 허락할 수가 없다.”고 했다.

백철현 위원장은 “오늘은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어르신들과 아이들까지 차량이 왔다 갔다 하는 차가운 길거리까지 내몰린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주민들은 “괜찮아, 괜찮아”로 답했다.

발언했다.

사드는 지금 성산에서 염속산 갔다가 까치산 갔다가, 롯데골프장 갔다가 김천 난함산까지 갔다. 사드가 어디로 갈 줄 모르고 길을 헤매니까 국방부도 헤매고 있다.

오늘 군수가 전기도 끊고, 화장실도 끊고, 차까지 대 놓고 촛불집회를 못 하게 했다. 군수는 우리가 뽑아서 우리 편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성주 편이어야지 성주군수인데, 근혜 편이니까 근혜군수, 사드 편이니까 사드군수다. 앞으로 성주군수라 부르지 말고 사드군수라고 불러야 한다.

임진왜란 때 관군이 있었고, 의병이 있었다. 선조가 한양에서 신의주로 도망갈 때 관군도 도망갔다. 그런데 의병이 일어나 싸웠다. 관군은 싸우다가 도망갔는데, 의병이 싸워 이기고 나면 자기가 싸워 이겼다고 선조한테 보고했다.

우리가 지금 의병이다. 우리도 처음에는 관군하고 의병하고 같이 시작했다. 그런데 관군이 배신했다. 배신해놓고 사드 막고 나면 관군 저거가 막았다고 할 것인데, 여기서 못을 박아놓아야 한다. 우리가 싸워서 이긴 것이다.
미 대사관 항의 방문을 하고 왔더니, 회의에 나오지도 않던 이재복 노인회장, 이수경 도의원, 윤지훈 양봉협회 회장 등이 나와서 왜 논의도 안 하고 미 대사관 갔느냐고 항의를 했다. 일부러 안 나오는 사람 불러서 논의해야 하나라고 했더니 나이가 좀 적다고 선비의 고장, 충. 효. 예의 고장, 성주를 들먹였다. 그런데 충. 효. 예는 그게 아니다.

임진왜란 때 도망간 선조가 이순신 장군을 괴롭히고 험담하니까 부하들이 왕이 저렇게 하는데도 왜 자꾸 충성하느냐고 물었다. 그때 이순신 장군이 이렇게 말했다. 나는 왕에게 충성하는 게 아니라 백성에게 충성하는 것이다. 이게 선비의 고장에서 말하는 충(忠)이다.

제3부지 추진위원회라고 현수막이 걸렸는데, 누군지 아무도 모른다. 부끄럽고 쪽팔리니까 안 나서는 것이다. 결론은 사드는 헤매고 있고, 우리는 이기고 있다.

루이 14세가 “짐이 곧 국가다”라고 말했다. 박근혜가 대통령을 흔들면 국가가 흔들린다고 했다. “짐이 곧 국가다”라는 생각에 빠져있다. 박근혜에게 한마디 하겠다. “니가 국가의 짐이다!” -<발언 중에서>

9월 12일(월) 62일째
16:00 투쟁위원회 회의가 소집됐다. 군수파들이 투쟁위원회 해체를 시도했다. 주민파가 회의를 거부하자, 군수파들만의 투표로 해체해 버렸다.

김안수 위원장, “성산포대는 절대 불가이고, 성산포대보다는 인적이 드문 곳이 낫다는 결론을 냈다. 이제 투쟁위 역할이 별로 없다, 위원들 간 의견 대립도 심화되니 해체하는 것이 맞다. 투쟁위가 성산포대를 제외한 적합한 부지를 결정해 행정적 절차를 검토해 달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였다. 제3부지 찬성이 아니라 주민공청회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국회에서 결정하도록 하면 결국 사드가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정영길 위원장, “투쟁위가 유명무실할 정도가 됐다. 아직까지 제3부지가 결정된 것은 없지만 주민들의 갈등은 누가 풀 것인가? 투쟁위 해산은 이런 갈등 때문이다.”

배복수 위원, “투쟁위 기금을 맡고 있다가 경찰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 오늘까지만 책임지겠다. 나갈 사람은 나가고 남을 사람은 남아서 투쟁위를 이끌어 가면 되지 않느냐?”

이재동 위원, “투쟁위는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목적으로 결성됐다. 성산포대가 아닌 제3부지를 원하는 투쟁위원들은 스스로 사퇴하면 된다.” -<회의의 주요 발언 중에서>

백철현 위원장이 반대했지만, 정영길, 김안수, 이재복 위원장은 공동위원장단 명의로 투쟁위원회 해체 안건을 상정했다. 1)성산포대외 다른 지역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투쟁위원회 역할이 없어졌다. 2)동일한 목표 설정이 어렵다. 3)의결 사항이 지켜지지 않아 무용론이 대두됐다는 것이 해산안 상정사유였다. 이들은 “사드배치의 합리적 결말을 위해 투쟁위원회 해산이 타당하다.”고 했다. 해체를 반대하는 투쟁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표결을 했다. 날치기였다.

발언했다.

“투쟁위원회 해체 결정은 명분도 없고, 해산 요건도 갖추지 못했으므로 무효다. 위원장 1명이 남았으니 위원장도 보강하고, 해체를 반대하는 위원을 중심으로 투쟁위원회를 강화해야 한다. 330명이 촛불을 지키기 위해 모였다. 촛불지킴이단을 발족해서 촛불을 꾸준히 지켜나가야 한다. 성주군청이 아니라도 좋다. 우리가 촛불을 드는 그 곳이 바로 평화나비광장이다. 우리는 사드 배치가 철회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

-18:00 주민 330명이 군청 마당에 모여 촛불지킴이단을 구성했다.
-19:30 촛불집회에서 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이강태, 배윤호, 김충환을 새로이 추대했다.
-21:30 촛불지킴이단(단장 노성화) 발족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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