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인근 소성리 주민, 서주석 국방차관 면담 거부…“명분 쌓기”

국방부, 방문 일정 취소..."발사대 추가 배치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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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3 17:51 | 최종 업데이트 2017-09-03 19:56
▲2017년 6월 27일 성주 소성리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마을을 떠나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

3일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기지 인근 주민들과 면담을 위해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방문을 추진했다가 일정을 취소했다. 주민들은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가 임박한 가운데 국방부의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고 여겨 면담을 거부했고, 국방부는 발사대 추가 배치와 관계 없이 일상적 소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3일 서 차관이 소성리를 방문해 주민들을 만날 계획이었다. 2일에는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2명이 소성리에 내려와 주민을 만났다. 주민들에 따르면 청와대는 특별한 입장을 전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성리 주민들이 서 차관과 만남을 거부하면서 면담 일정은 취소됐다.

이석주(64) 소성리 이장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를 앞두고 아무런 대안 없는 면담은 주민과 소통에 노력했다는 명분만 쌓으려는 진정성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직후인 7월 29일 사드 발사대 임시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도 8월 12일 사드기지를 방문해 이해를 구했다.

당시 서주석 차관은 “과거에 발표한 대로 일반 환경영향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 철저하고 엄정하게 실시해서 이후 최종적인 배치 여부를 정하겠다”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계속 강화되는 상황에서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을 부정할 수 없다. 완전한 작전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임시 배치를 결정하게 된 것을 이해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뉴스민>과 통화에서 "주민과 꾸준히 소통하려는 차원의 방문이었다"라며 "발사대 추가 배치와는 관련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주민들은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편지도 모아 반송한 바 있다. 또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모여 구성한 소성리 종합상황실은 지난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사드배치 저지 제1차 국민비상행동 기간으로 정하고 발사대 추가 배치시 저지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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