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투쟁위 파란나비 원정대, 안산 세월호 분향소 시작으로 전국 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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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가 5일 오후 8시 성주군청 앞 광장에서 열린 사드 반대 촛불집회에서 ‘파란나비 원정대’를 출범식을 열었다.

파란나비 원정대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 이어지며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평화만이 위기를 해결할 방법이라는 문제의식 속에서 추진됐다. 평화를 위해 현재 한반도의 가장 첨예한 갈등인 사드를 철회하려면, 곳곳에서 평화를 위협받는 사람들과 함께 더 넓은 곳에서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출범식에서 성주투쟁위는 “사람들의 고통이 사드에 의해 고착되는 곳, 사드 때문에 생존이 위협되는 모든 곳이 투쟁의 최전선”이라며 “우리가 힘들고 외로웠을 때 찾아온 이들에게 우리도 찾아갈 것이다. 그곳에서 우리가 긴 시간 투쟁하면서 익힌 것들, 투쟁의 즐거움과 신명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촛불 정부 문재인 정부는 사드 배치가 북 미사일과 핵을 막을 아무런 수단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는 것이며, 세계 자본주의 체제가 의도하는 것을 고착화하는 것을 알아야한다”라고 덧붙였다.

파란나비 원정대는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을 저지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하고, 7일 안산시 세월호 분향소 방문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성주와 같은 X-밴드 레이더의 공포에 빠진 무안 주민”,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MBC, KBS노조”, “생화학 무기 공포에 시달리는 부산 시민”, “방사선 피폭 공포에 시달리는 원전 주변 주민” 등 여러 투쟁 현장을 찾기로 했다.

이날 출범한 원정대 대장은 이재동 성주투쟁위 부위원장이, 부대장으로 도완영 청년위원장, 이혜경 여성위원장이 맡았다.

김충환 성주투쟁위 상임위원장은 “사드는 한반도에 배치되는 것이다. 국민 전체가 사드가 북핵 미사일을 막지 못한다는 걸 알고 함께 반대해야 한다”라며 “그걸 알리기 위해 원정대를 꾸렸다. 성주에 연대해주신 분들에게 찾아가서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