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각계서 MBC·KBS 파업 지지 잇따라

시민사회단체, 노조, 민중 단체 등 6일 지지 기자회견
자발적 시민 모임도 지지 행동 나서

17:55

대구 지역 각계에서 지난 4일 자정부터 공정방송 쟁취를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 MBC와 KBS에 대한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오전 10시에는 지역 20개 단체가 참여하는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가 대구 MB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지지를 선언했다.

▲6일 오전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대구 MBC를 찾아 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천용길 기자)

이들은 “시민의 입장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 10년간 방송은 공영방송이 아니라 권력에 복무하는 ‘어용방송’으로 전락한 시기였다”고 짚으면서 “이번 파업이 기필코 승리하여 MBC, KBS 등 공영방송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방송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MBC, KBS 노조의 파업 투쟁에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민주주의의 보루인 공영방송을 망가뜨린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지난 10년간 공영방송을 망가뜨린 권력과 권력에 부역한 언론인들은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후 2시에는 민주노총 대구본부를 포함한 노동, 민중 단체에서 대구 MBC 앞을 찾아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의당과 민중연합당 대구시당 위원장들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연대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전국언론노조 MBC, KBS 본부가 지난 4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대구 지역 모든 단체는 공영방송을 되살리겠다는 노동자들의 결단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응원했다.

또, “MBC 김장겸 사장과 KBS 고대영 사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며 “사법기관에서는 권한 남용과 부당노동행위, 국민의 알 권리 침해에 민주주의를 짓밟은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언론 적폐 청산과 진실 보도를 위한 KBS, MBC 언론노조의 총파업에 전교조 대구지부는 적극 지지와 연대로 화답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대구 시민들로 구성된 ‘깨어있는 대구시민들’도 지난 토요일(2일) 대구 동성로에서 “김장겸은 물러가라”, “고대영은 물러가라” 구호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등 지지 퍼포먼스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박재현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9월 2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