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청, 13일 목련시장 노점 철거 행정대집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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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청(청장 이진훈)이 13일 오전 9시 수성구 목련시장 일대 노점을 철거할 예정이다. 일부 노점상은 수성구의 철거 방침에 따르지 않겠다고 밝혀 충돌이 예상된다.

수성구청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관내 노점상 정비 사업에서 노점 영업 허가 구역을 설정하고 기존 노점을 허가 구역으로 이전시켜 허가제로 운영하려 했다. 이에 일부 노점이 반발했고, 행정대집행을 앞두고서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수성구청에 따르면, 노점상인 34명 중 7명이 대체 부지 이전을 신청했고, 행정대집행 전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는 노점을 모두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할 계획이다.

이상호 수성구청 도시디자인과장은 12일 <뉴스민>과 통화에서 “행정대집행 영장을 발부 중”이라며 “대체 부지를 만들고 옮겨갈 수 있도록 권유했으나 협의되지 않는다. 더 이상 (정비계획을) 차일피일 미룰 수 없다”라고 말했다.

형순조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목련시장 지역장은 “대체 부지로 만든 곳은 납득할 수 없는 곳이다. 사람도 다니지 않고 장사도 되지 않는 곳”이라며 “이전할 수 없다. 내일도 장사를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수성구청은 노점상인에게 8월과 9월 두 차례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전했고, 이달 11일과 12일 행정대집행 영장 발부 계획을 전했다. 수성구청은 8월 29일 주민과 노점상인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 주민의 성토로 노점상인들이 이탈하며 파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