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은 구호와 기부로 해결되지 않는다”

17일 빈곤철폐의 날 맞아 11개 대구시민사회단체, 문화제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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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7 15:57 | 최종 업데이트 2017-10-17 15:57

10월 17일은 UN이 정한 세계빈곤철폐의 날이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빈곤이 구호나 기부를 통해 퇴치되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이 스스로 나서서 바꿔야 한다며 빈곤 철폐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민주노점상연합회대구지부, 인권운동연대 등 11개 사회단체는 '1017 빈곤철폐의 날 대구조직위원회'를 결성하고 17일 오후 2시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직위는 “가난한 사람들이 힘을 모으면 빈곤을 철폐할 수 있다”라며 “가난한 사람이 차별받지 않고, 소수자라는 이유로 배제되지 않고, 빈곤과 불평등에 노출되지 않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아프면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호 장애인지역공동체 활동가는 “부양의무제는 가족이 소득 있다고 한 사람의 수급권을 빼앗는 제도다. 가족이 가족을 부양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하려고 하는데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 부양의무자기준을 철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병우 대구주거권연합 사무국장은 “최저 주거기준이라는 게 법(행정규칙)에 있는데 아무런 구속력이 없다”라며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주거권이 보장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수성구청의 행정대집행으로 오랫동안 노점을 운영하다 터를 빼앗긴 노점상도 기자회견에 나왔다. 장종필 목련시장 노점상지역연합회 사무국장은 “수성구청이 노점을 강제철거했다. 명분을 쌓기 위한 대화만 진행하더니 행정대집행에 나섰다”라며 “항의 집회를 시작했다. 노점상도 사람이다. 빈민도 위하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종필 사무국장

대구조직위는 이날 오후 6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show me the no money' 문화제를 열어 장애인·빈민, 청년과 노동자의 빈곤 실태와 이를 넘어서기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노점상의 생존권 보장 ▲주거권 보장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위한 기본소득 보장의 필요성 등을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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