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포새마을금고, 성추행 파면 간부 복직요구...여성단체 반발

여성단체, "새마을금고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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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6 15:06 | 최종 업데이트 2018-02-14 16:18

경북 포항의 한 새마을금고 남성 간부가 여성 직원들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파면된 후, 복직을 요구하며 재심을 청구해 여성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포항남부경찰서는 성추행 혐의(업무상위력에의한추행)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26일, 경북 포항시 남구 영포새마을금고 남성 간부 A 씨가 여성 직원 4명을 상습적으로 추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하던 포항남부경찰서는 "(사건을) '업무상위력에의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25일, 포항여성회 등 14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영포새마을금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해자의) 재심청구에서 올바른 판단으로 피해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아야 한다"며 "가해자는 반드시 법적인 처벌을 받아야 하고, 새마을금고는?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가해자는?언어적 성희롱은 물론 함부로 손을 잡고, 강제로 포옹하고, 애인이 되어 달라고 하거나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 직장 상사로서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파렴치한 행동을 했다"며 "또, 가해자는 피해자들이 자신의 성적인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폭언과 협박으로 여직원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지난 7월부터 영포새마을금고 이사회에 징계위원회를 열어달라는 진정서를 냈다.?영포새마을금고 이사회는 임시이사회를 열어 A 씨를 파면했다. 하지만 A 씨는 복직을 요구하며 재심을 청구했다.

신미영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집행위원장은 "가해자가 '피해자들이 짜고 거짓말하는 거다', '나는 잘못 없다'는 내용으로 복직시켜 달라고 재심을 청구했다. 가해자가 복직되면 피해자들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뻔하다"며 "새마을금고 차원에서 피해자를 보호하고, 직장 내 성희롱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포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어서 검찰 조사 추이를 보고 신중을 기하자는 입장"이라며 "경찰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는데, 검찰에서 무혐의가 나오지 않는 이상 파면 결정을 쉽게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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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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