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수 노동당 대구위원장 탈당, “새 진보정당 만들자”

이영재 정의당 대구 위원장 "환영"...대구 새 진보정당 건설 논의 시발점

16:02

노동당 대구시당 장태수(대구 서구의원) 위원장이 진보결집을 통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밝히며 탈당을 선언했다. 장태수 위원장은 유일한 대구지역 노동당 소속 기초의원이다.

장태수 증명사진
▲2일 탈당을 선언한 장태수 노동당 대구시당 위원장

장태수 위원장은 2일 “진보정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분열과 정치력 상실 등이 진보정치의 위기를 불러왔다”며 “혁신을 통한 진보정치세력의 결집으로 실력있는 진보정당을 새로 만들기 위해 노동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 위원장은 “정의당 등 뜻을 같이하는 세력과 (가칭)‘진보혁신과 결집을 위한 대구지역 연석회의’를 만들어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태수 위원장은 2002년 서구의원에 당선되면서 차세대 진보정치인으로 주목받아온 3선 기초의원이다. 이후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 당시 진보신당에 합류해 대구시당 위원장을 역임했다.

장태수 위원장의 탈당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노동당은 지난 6월 28일 당대회에서 정의당-노동당-국민모임-노동정치연대 진보정치 4개 세력 통합(결집) 추진 중단을 결정했다. 이후 진보결집 세력은 ‘진보결집+’를 결성해 진보정당 결집 논의에 참여해왔고, 장태수 위원장도 ‘진보결집+’ 대구모임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 지난 7월 뉴스민이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진보결집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1일 전국적으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추진 중인 4개 세력(정의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은 10월말 11월초 창당 계획을 밝혔다. 장태수 위원장의 탈당 선언으로 대구지역도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대구지역은 정의당을 제외하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추진 세력의 활동이 전무했다.

장 위원장의 탈당 선언에 정의당 대구시당 이영재(대구 북구의원) 위원장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진보정치를 필요로 하는 많은 이들과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드는 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