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온 안철수, “지방선거 3자구도 돼야”…바른정당과 ‘통합 드라이브’

통합 강행 여부에 대해선 확답 안 해..."바른정당과 공통점 많다"

17:44
▲3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당 대구시당을 방문했다.

3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구시당을 방문해 “일당독점 때문에 대구가 발전이 안 됐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쪼개져 있어서 어렵다”라고 말했다. 29일 바른정당과 정책연대협의체를 출범하는 등 통합 흐름에서 당내 호남 의원 중심으로 통합 논의를 중단하라며 반발하는 상황에서 대구를 방문한 안철수 대표는 다시 한번 ‘통합 드라이브’를 걸었다.

30일 오후 2시 50분 국민의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안철수 대표는 지방자치를 위해 지방선거에서도 실질적인 다당제가 실현돼야 하며, 이를 위해 바른정당과 통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사공정규 대구시당 위원장을 포함해 당원 100여 명이 참여했다.

▲3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당 대구시당을 방문했다.

안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가 중요하다. 제대로 잘 치러야 당이 자리 잡고 다당제를 지킬 수 있다. 공론화 거쳐 당의 방향을 잡아갈 것”이라며 “지역마다 상황이 다르다. 호남은 양자 구도라서 이해관계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 시장도 시·구의원도 정신 차리고 시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일당독점 때문에 대구가 발전이 안 됐다”라며 “선거는 구도가 중요하다. 3지대가 미약하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쪼개져 있어서 어렵다고 출마자들이 느낀다. 전국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3자 구도로 치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간담회 이후 기자 간담회에서도 통합 관련 질문이 이어졌다. “소속 국회의원 과반이 통합에 반대한다는데 다른 길을 걸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안 대표는 “국회는 중요한 예산을 다루고 있다. 저는 전체적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 의원 말씀 들었고 지역위원장 말씀 들었고 당원과 출마자들 의견 수렴 과정이다. 바른정당과는 여러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지방선거 전 통합 가능성에 대한 질문과 당내 여론이 통합에 반대할 때 통합을 강행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확답하지 않았다.

국민의당 호남지역 의원과 바른정당과 안보관이 다른 상황에서 분당 가능성에 관해 묻자 안 대표는 “대북관계에 대해서도 북핵문제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서로 생각을 맞춰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당원은 통합지지 의견을 쏟아냈다. 한 당원은 “자유한국당이 석권한 지역이지만, 의식 수준은 높아지고 있다. 대구는 다른 당과 통합하는 문제에 관심 두고 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전라도 입장과 다르고 경상도 입장은 했으면 하는 입장이 많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구만큼이라도 연합전선을 펼쳐야 한다”, “당원 투표로 (통합을) 결정하자”라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