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 당협위원장 신청···정치인생 마지막은 대구”

박근혜 지지자들 모여 규탄 시위···“홍준표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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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를 찾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대구를 찾아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당협위원장을 맡겠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7시, 대구시 동구 MH컨벤션웨딩에서 열린 ‘2018 영남일보 지방선거 아카데미’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는 “달서병과 북을 지역 당협위원장 자리가 비어 있는데 둘 중에 하나 연말에 조직 개편할 때 신청해볼 것”이라며 “60이 넘었는데 마지막은 대구에서 하는 게 옳지 않겠나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당협위원장 자리는 달서구병(조원진 의원 탈당), 북구을(양명모 전 당협위원장 사퇴) 두 곳이 공석이다.

홍준표 대표는 “광주지검에서 91년 8월 대구지검으로 전출 신청했다. 서울로 발령 났다. 광주에서 조폭 잡다 죽을 뻔한 검사를 대구 보내면 좌천이라더라. 95년 12월 총선 때 수성구에 출마하려고 했다. 초중고 나온 대구로 가려고 했는데 또 문제 생긴다고 대구로 오라고 안 하더라”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17대 총선에 대구 남구에 아무도 가려는 사람이 없어서 간다고 하니까 김문수가 서울에 사람이 없다고 잡았다. 조해녕 대구시장 임기 마치고 대구 선배들이 시장으로 오라고 했는데 또 김범일이 시장 시킨다고 어떤 선배가 못 내려오게 하더라”라며 “정치 인생 마지막은 대구에서 해보려고 대구 당협위원장 자리 둘 중 하나에 연말 조직개편 할 때 신청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국정원 개혁 비판 ▲정부의 북핵 대응 비판 ▲전술핵 배치 후 협상을 통한 남북 핵 폐기 등을 주장했고, 강성노조가 일자리 창출을 막는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강연장 앞에는 오후 6시께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홍준표 대표를 규탄했다.

▲3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규탄하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