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파이프 운운한 김무성 보면 히틀러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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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파이프 운운하면서 노동자에게 모든 책임을 돌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보니 독일의 경제위기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유태인을 학살한 히틀러가 생각난다” (손호만 전교조 대구지부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쇠파이프’ 발언이 민주노총의 역린을 건드린 듯 지역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도 해당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3일 오전 11시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새누리당 경북도당·대구시당 당사 앞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대표 쇠파이프 막장 발언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민주노총 경북본부·대구본부 관계자 5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김무성 대표의 ‘쇠파이프’ 발언에 “헌법의 가치를 지켜야할 공당의 대표가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을 부정하는 발언을 뱉어낸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노동자의 10%에 불과한 노조 때문에 청년과 비정규직 등 나머지 90%의 아픔이 커진다는 것은 궤변”이라며 “노조가 있어도 보호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의 아픔의 책임을 노조에게 돌리는 것은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민주노총은 재벌 밥그릇 챙겨주기 위해 비정규직과 청년을 짓밟는 당신 같은 권력충(勸力蟲)에게 비난받을 곳이 아니”라며 “10%에 불과한 노동조합마저 와해시켜 전체 노동자를 노동법의 보호조차 받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 박근혜 김무성이 추진하는 노동개혁의 실체”라고 지적했다.

신시연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 해고자는 “발레오전장은 6년 전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정년과 임금 모두 삭감했다. 청년 일자리를 위해 노동시장을 개혁한다는 정부 설명과 달리 6년간 단 한 명의 청년도 입사한 적 없다”며 “오히려 순이익 연간 400억 원 중 260억 원을 발레오 본사에 주주배당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재식 민주노총 대구본부장 직무대행은 “친일 세력이 기득권이 되어 노동자를 탄압하는 상황이다. 모든 위기와 잘못이 노동조합에게 있다고 한다”며 “노동조합은 헌법이 보장하는 당연한 권리”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이후 기자들과 대화 중 문제의 ‘쇠파이프’ 발언을 했다. 김무성 대표는 “전체 노동자의 10%에 불과한 노족 기득권을 고수하면서 나머지 90%의 아픔과 슬픔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대기업 정규직 강성노조가 많이 포함된 민주노총의 경우 노사정위 참여도 거부하고 파업을 일삼으면서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여러 우리나라 대기업, 특히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각종 노조 전부 다 강성 기득노조다. 민노총이 다 처리하고 있다”며 “그들이 매년 불법파업을 일삼았다. 불법파업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그 공권력을 쇠파이프로 두드려 패고 우리 전경들의 눈을 찔러서 눈을 실명케 만들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