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교수회 의장 이형철 교수 선출···“총장 사태 진실 밝힐 것”

총장 부재 사태서 적극적으로 목소리 낸 이형철 교수, "정의로운 대학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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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북대학교 교수회 차기 의장으로 이형철 물리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이형철(52) 교수는 박근혜 정부 당시 2순위로 추천된 김상동 현 총장 임용을 반대하며 ‘경북대학교 민주적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고,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총장 임명 처분 취소 소송에도 참여했다.

▲이형철 경북대 교수회 의장 당선인

교수회는 7일 오후 2시부터 총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2018년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차기 의장을 선출 투표를 진행했다. 총투표자 507명 중 김태환 후보(기호 1번)가 229표, 이형철 당선자(기호 2번)가 270표를 받아 41표 차로 당선됐다. 무효표는 8표다.

이형철 교수는 당선 소감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22대 교수회 의장에 임할 것이다. 국립대와 우리 교수는 국가권력과 교육부의 부당함에 억눌려 있었다. 저항할 수도 없었다. 목소리를 낼 수도 없었다”라며 “교수로서, 대학 주체로서 목소리를 내고 학생을 가르치고 연구에 종사해야 한다. 그 뜻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장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야인으로서 외쳤던 목소리는 충분히 전달했다. 의장으로서 교수회를 대표해서 교수님의 뜻을 받들어 우리 대학을 조속히 정상화할 것이다. 총의를 가지고 앞으로 걸어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총장 문제와 관련해 교수회는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형철 교수는 “총장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다. 오는 15일 선고(총장임용처분취소소송)에서 사법적 판단이 나온다. 경북대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 나도 소송을 제기한 원고 중 한 명으로서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며 “하지만 사법부 판단만으로 구성원이 입은 상처가 모두 치유되지는 않는다. 어떤 결과든 그 결과를 알리고, 진실을 밝히고, 교수님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사법부의 판단 이후 지금 교수회와 총장과 협의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고민할 것이다. 결과를 예단하지 않고 교수 총의를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행정법원의 총장임용처분취소소송 선고는 12월 1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형철 교수는 경북대학교 민주적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 활동 외에도 교육부의 총장 임용 제청 거부에 반대한 ‘대학자율성 수호를 위한 경북대교수모임’ 간사, 행동하는 경북대 교수·연구자모임 대표를 맡았다. 또한, 경북대 교수회 사무처장(17대), 경북대 자연과학대학 부학장, 자연과학대학 교수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교수회 의장 선출 총회에 참석한 김상동 경북대 총장

한편 이날 교수총회에 참석한 김상동 총장은 투표에 앞서 “장기간 총장 부재 문제를 극복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 준 의장과 의장단, 평의원분들께 감사한다. 교수회 결정을 수용하고 대학을 지켜봐 주신 교수님들께도 감사한다”라며 “경북대는 재정 축소로 기본 운영에도 어려운 시점이다. 교수님들의 단결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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