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로 읽는 2017년] 박근혜 탄핵과 TK의 과제…성주, 아사히글라스, 대가대병원

1분기, 박근혜 탄핵과 성주 그리고 국정교과서
2분기, 촛불 대선, TK의 선택
3분기,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구미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해고 문제
4분기, 투쟁 시작하는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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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6 18:31 | 최종 업데이트 2017-12-26 18:47

올해도 <뉴스민>은 지난 1년간 뉴스민이 보도한 기사를 통해 한 해를 돌아보고자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올해의 기사’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분기별로 많은 분들이 읽은 기사 4건을 뽑고 기자들이 추천한 기사 8건을 포함해 총 24건을 후보로 올렸습니다. 총 83분이 설문에 응답해서 분기별로 좋은 기사 2건씩을 꼽아주셨는데요. 설문에 참여해주신 독자 및 후원회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참여자 중 5분을 무작위 추첨해 소정의 상품을 드린다고 사전 공지했는데요. 상품 당첨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전화번호 가운데 자리는 * 처리하고, 개별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뉴스민 기사를 통해 2017년 돌아보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상품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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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박근혜 탄핵과 성주 그리고 국정교과서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역사적인 대통령 탄핵 결정을 했습니다. 당일 뉴스민 기자들은 성주 소성리와 대구 동성로,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을 찾아가 현장 상황을 전달했는데요. 박근혜 탄핵 소식에 그 누구보다도 환호했던 성주 소성리 활머니들 소식(대통령 파면에 환호한 성주···“박근혜는 갔고 이제 사드 보내자”(‘17.3.10. 박중엽), 55명(66.3%))이 뉴스민 독자들에게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탄핵 인용과 함께 만세를 부르는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주민들('17.3.10).

탄핵 정국 와중에도 꿋꿋하게 추진되던 국정교과서 사태도 대구·경북이 중심이었는데요. 다른 지역에선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자연 폐기될 거로 보였던 국정교과서가 이곳에서만 몇몇 학교들이 연구학교를 신청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특히 경북 경산 문명고는 다른 학교들이 속속 신청을 포기할 때도 꿋꿋하게 연구학교 지정을 강행했는데요.

그 덕분인지 문명고가 이토록 국정교과서에 ‘집착’하는 이유를 해설한 기사(‘전국 유일’ 문명고는 왜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쓰려 할까?(‘17.2.17. 천용길), 37명(44.6%))가 두번째로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밖에 (경북 김천고 재학생, 국정교과서 반대 대자보 붙여(‘17.2.15. 이상원), 22명(26.5%)), (문명고 이사장, 국정교과서 신청하고 ‘태극기 집회’ 참석(‘17.2.20. 김규현), 20명(24.1%)) 등 국정교과서 사태를 다루는 기사를 많은 분이 읽고 관심을 보였습니다.

2분기, 촛불 대선, TK의 선택

2분기는 역시 촛불 대선이 핫 이슈였습니다. 특히 뉴스민 독자들은 이번에도 성주 소식에 관심을 많이 보였습니다. 대선 투표일 당일 성주 현장 소식을 전한 기사(성주 대선 민심, “사드 반대한다던 더민주, 국민의당 뭐했나 봐라”(‘17.5.9. 박중엽), 33명(39.8%))가 2분기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는가 하면, 대선 직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성주를 향해 쏟아진 비난을 반박했던 기고문([기고] 문제는 사드다. 바보들아(‘17.5.11. 류제모), 23명(27.7%))도 많은 분이 읽고, 호응을 보냈습니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묻지마 지지를 보였던 TK의 변화와 선거 기간 중 대구에서 보인 한국당의 ‘갑질’ 기사(경북에서 문재인 1등 동네, 김천 율곡동 말고 5곳 더 있다(‘17.5.10. 이상원), 27명(32.5%)), (대구 서문시장 ‘유세 갑질’ 홍준표, ‘야시장’ 행사 무산시켜(‘17.4.27. 이상원), 26명(31.3%))도 각각 두 번째, 세 번째로 많은 득표를 해서 대선과 TK의 선택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습니다.

▲9일 투표하는 성주 주민

3분기,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구미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해고 문제

3분기 대구·경북에선 부끄러운 사건들로 얼룩졌습니다. 우선 2015년부터 뉴스민이 줄곧 보도하고 있는 구미 아사히글라스 해고노동자들은 지난 8월부터 대구지방검찰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검찰이 수년간 이들의 사건을 조사도 않은 채 쥐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들이 천막 농성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해설한 기사(구미 아사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왜 대구지방검찰청 앞 농성을 시작하는가?(‘17.8.28. 천용길), 47명(56.6%))는 3분기 올해의 기사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를 했습니다.

부끄러운 일은 이뿐 아니었습니다. 대구의 한 사립학교에선 재단 간부가 정규직 전환을 미끼 삼아 기간제 교사를 성추행한 사건(기간제 교사 성추행한 대구 사립학교 재단 간부, 정규직 전환 미끼로 성상납 강요(‘17.8.18. 박중엽), 40명(48.2%))이 발생했고, 지난해부터 희망원 사태로 논란인 대구 천주교는 파티마병원 수녀가 약품 리베이트 혐의로 구속(대구 천주교 잇따른 비리…대구파티마병원 수녀, 약품 리베이트 혐의로 구속(‘17.7.19. 김규현), 33명(39.8%))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은 지난 8월 29일부터 대구지방검찰청 앞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지난 9월 7일 오전 사드 발사대가 경찰의 호위 속에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고 있다.

더불어 성주 소성리에는 힘겹고 화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4월 26일 반입하지 못한 잔여 사드 발사대를 9월 7일 전격 반입했는데요. 방송인 김제동 씨는 잔여 사드가 반입된 바로 다음 날 성주 소성리를 찾아 할머니들을 위로했습니다. 이날 소식을 전한 기사(사드 배치 다음날 소성리 온 김제동 “할매들 삶 파괴하지 않는 게 정부 역할”(‘17.9.8. 천용길), 31명(37.3%))도 3분기에 많은 독자들이 찾아봤고, 호응을 얻었습니다. 김 씨는 지난 4월 30일에도 소성리를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한 바 있지요.

4분기, 투쟁 시작하는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들

▲2016년 간호처가 주관한 행사에서 간호사들이 캉캉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다. 병원은 간호처 자체 행사이며 강제성은 없다고 했지만, 당사자들은 반강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4분기 중 가장 많은 득표를 한 기사는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들이 그간 내부적으로 발생했던 불합리한 일들을 외부로 알리고 싸움을 시작한 소식(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 처우 논란…‘대리처방’, ‘야근에 우유·컵라면으로 끼니’(‘17.12.5. 김규현), 41명(49.4%))입니다. 희망원과 마찬가지로 천주교대구대교구유지재단에서 운영하는 병원에서 착취에 가까운 노동을 하고 있던 간호사들은 이를 외부로 알림과 동시에 노조로 결집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7일이면 그 결실을 맺어 노동조합 출범을 하게 되는데요. 뉴스민은 앞으로 혹시 있을지 모를 병원의 노동 탄압을 감시하면서, 신생 노조의 좌충우돌을 함께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4분기에는 경북 포항에서 역대급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포항 흥해읍 중심가에선 피해가 극심해서 많은 언론이 카메라를 들이밀었습니다. 뉴스민은 그곳은 기성언론에 맡기고, 이들이 혹시 빠뜨린 지진 피해 지역을 찾아다녔습니다. 흥해읍 용천리는 진앙과 멀지 않은 곳이지만, 나이 많은 노인들이 사는 데다 피해 정도가 중심가보다 못하다는 이유로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뉴스민은 그곳에서 오래된 흙집이 찢어지듯 무너져서 마을회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할머니의 소식(포항 용천리 할머니의 ‘찢어진’ 집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17.11.16. 이상원), 36명(43.4%)을 전해드렸는데요. 4분기 두 번째로 많은 득표를 했습니다.

▲포항 용천리 오순주 할머니가 집 툇마루에 앉아있다.

심층 노동-고용 의제 전하고
방치된 ‘HIV’의 적나라한 현실 전해

한편, 1, 2분기 동안 뉴스민 김규현 기자는 지역의 노동-고용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기사를 써냈는데요. 대구 달서구에서 처음 제정이 추진된 청소년 노동 인권 조례가 보류(‘17.2.3)된 후 직접 청소년 알바 노동자들을 만나 이야길 나눈 (청소년노동인권조례 무산 후···”더 가까이 법 있었으면”(‘17.2.17. 김규현), 22명(26.5%))은 1분기에서 네 번째로 많은 득표를 했고, 2분기에는 대구시의 고용친화기업 정책의 민낯을 밝힌 연재 기사([대구 고용친화기업의 민낯] (1) 취업준비생에게 한숨과 자괴감만 안겨주다(‘17.5.29. 김규현))를 23명(27.7%)이 좋은 기사로 꼽아주셨습니다. 보도 후 김규현 기자는 지난 11월 대구청년센터가 주최하는 ‘청년의 눈으로 바라보는 고용친화 기업 지표’ 토론회에 발제자로 초청받기도 했습니다.

▲병원으로 후송되는 HIV 감염인, 덕수(가명) 씨.

박중엽 기자는 (HIV 감염인, 가난의 면역결핍사회 한국을 살다(‘17.11.14))를 통해서 HIV 감염인과 그 가족, 이들을 돕는 활동가들의 사연을 전하면서 국가의 방치 속에서 병과 가난의 이중고, 멸시와 혐오의 삼중고에 시달리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호평을 얻었습니다. 4분기 후보 기사 중에선 29명(34.9%)이 좋은 기사로 꼽았습니다.

뉴스민은 내년에도 기성 언론이 놓치고 다루지 않는 이야기를 전하고, 능력이 닿는 한 공부하고 연구하는 기사를 통해 독자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언론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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