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극장, 관객선정영화제 ‘우리 영화 베스트’

다양한 시선의 관객프로그래머가 고른 9편의 독립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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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이 13일~14일 이틀간 제1회 관객프로그래머 영화제 ‘우리 영화 베스트’를 연다. 2기 관객프로그래머 6명이 선정한 상영작은 박선주 감독의 ‘너와 나의 거리, 1m’(외 3편), 임흥순 감독의 ‘려행’, 박강아름 감독의 ‘박강아름의 가장무도회’ 등 총 9편이다. 영화 관람 후에는 감독과 관객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최은규 선정작 ‘이월’ – 감독: 김중현 출연: 조민경, 이주

노혜진 오오극장 홍보팀장은 “관객프로그래머 제도는 관객의 목소리를 듣고 극장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상영 영화에 대한 리뷰를 쓰고, 각종 기획에도 의견을 제시한다. 2기를 진행하면서 올해 처음 영화제를 기획했다. 1년 활동의 마무리로 마련했는데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여한 관객프로그래머는 ‘박선주 감독전’의 주진하, ‘이월 – 김중현 감독’의 최은규,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 윤성호 감독’의 이석범, ‘카운터스 – 이일하 감독’의 정석원, ‘려행 – 임흥순 감독’의 금동현, ‘박아름의 가장무도회’의 조은별 등 총 6명이다.

▲주진하 선정작 ‘미열’ – 감독: 박선주 출연: 한우연, 전석호

‘박선주 감독전’을 기획한 주진하 관객프로그래머는 선정작에 대해 “세 작품 ‘너와 나의 거리, 1m’, ‘졸업여행’, ‘미열’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그 거리감 속에 비친 우리의 모습을 마주하는 시간을 기꺼이 허락해준다. 내가 누구든,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우리는 자연스레 그 속에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10편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윤성호 감독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를 선정한 이석범 관객프로그래머는  “이 웹드라마가 기억에 남는 것은 그저 ‘재밌기’ 때문이다. 미국드라마 ‘오피스’와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 하나씩 나사가 빠져있지만 사랑스러운 등장인물과 재치있는 풍자에서 우러나온 허를 찌르는 유머는 윤성호 감독이 가진 매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조은별 선정작 ‘박강아름의 가장무도회’ – 감독: 박강아름

프랑스에 있는 박강아름 감독을 제외한 감독 5명은 관객과 대화 시간도 가진다. 외모지상주의를 다룬 ‘박강아름의 가장무도회’를 선정한 조은별 관객프로그래머는 김명선 대구여성회 성문화교육센터장과 함께하는 씨네토크를 기획했다. 김명선 센터장은 일상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와 노골적 성차별에서 진화한 현재 성차별에 대해 관객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영화제 문의는 전화(오오극장 053-425-355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