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구미시장, “25일 퇴임, 경북도지사 선거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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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남유진 구미시장이 자유한국당 경선 참여를 위해 오는 26일 시장직에서 사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기초자치단체장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남 시장이 처음이다.

▲2017년 10월 3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있는 곳에서 편지를 읽는 남유진 구미시장. [사진=남유진 구미시장 제공]

남 시장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25일 퇴임식을 끝으로 경상북도지사 선거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이철우(김천), 김광림(안동), 박명재(포항남·울릉) 국회의원, 김영석 영천시장, 김장주 경북 행정부지사 등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에 참여할 예정인 다른 후보들에게도 공직 사퇴를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 시장은 15일부터 관내 27개 읍·면·동 순회간담회를 갖고, 25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참배와 퇴임식을 끝으로 12년 민선 시장 활동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남 시장은 ‘구미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2006년 ‘경제시장, 교육시장, 문화시장’을 기치로 구미시장에 취임한 지 12년, 온갖 감정이 교차합니다만 정말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계속해서 더 크고 더 강한 「세계속의 명품 도시, 구미」 완성을 향해 다함께, 힘차게 나아가자. 앞으로도 구미와 경북을 위해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 동안 애착을 가졌던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남 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이 이루셨던 한강의 기적을 넘어 낙동강의 기적을 만들겠다”며 “4년 임기 권한을 준 시민 분들과의 약속을 다하지 못한 점 용서를 구하며, 남은 임기동안 구미시 1천 6백여 공직자들이 시민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흔들림 없이 시정을 이끌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남 시장이 사퇴하면 구미시정은 현 이묵 부시장이 오는 6월 30일까지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남 시장은 앞으로 고위공직자 자기검증 기술서를 공개하여 도지사 후보로서 신체적 조건이나 윤리적, 도덕적인 면을 심판받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한편, 남유진 시장은 지난해 12월 26일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