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박정희’ 자처한 남유진 전 구미시장, “왜 박 대통령 기념우표 안 되냐”

선거 앞두고 이어지는 박정희 마케팅
"박 전 대통령 제사 이야기만 나와 정책 선거 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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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 14:29 | 최종 업데이트 2018-02-05 20:04

경북도지사 출마를 위해 구미시장직에서 사퇴한 남유진 전 시장이 ‘리틀 박정희’를 자처하면서 “왜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우표는 되고 돌아가신 대통령의 우표는 안 되는 거냐”며 박정희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 1일 서울행정법원은 구미시와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가 제기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우표’ 발행결정 철회 취소 소송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다.

▲남유진 전 구미시장

남 전 시장은 5일 오전 경상북도 안동시 경북도청 4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 기념우표 소송 각하와 관련해 “처참한 심정에 울분을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남 전 시장은 “왜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우표는 되고, 돌아가신 대통령의 우표는 안 되는 것인가”라며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지 않았어도 박 대통령 기념우표가 취소됐겠냐. 이 모든 부당한 결과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촛불혁명의 결과인가”라며 문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남 전 시장은 “오늘은 자유한국당에 적폐청산의 칼날이 겨눠지고 있지만, 내일이면 그 칼끝은 보수의 심장인 경북도민들의 심장으로 날아들 것”이라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살아나야 경북이 살고, 그분의 정신이 살아나야 자유대한민국이 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전 시장은 “작금의 상황이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라면 ‘리틀 박정희 남유진’은 온몸으로 맞서겠다”며 “박정희 대통령과 경북의 정신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박정희 대통령 탄생100돌 기념우표는 지난 2016년 5월 23일 우정사업본부 우표발행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9월 발행 예정이었지만, 구미지역 시민단체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우표 발행을 추진했다며 발행 중단을 요구해왔다. 논란이 일자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7월 12일 우표발행심의위원회를 열어 재심의를 진행해 발행 취소를 결정했다.

지난 1월 25일 사퇴한 남 전 시장은 민선 4, 5, 6기 구미시장을 지내면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 박정희 기념우표 발행 취소 결정 이후 1인 시위에 나섰고,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박정희 생가 보존 사업’ 등을 적극 추진했다.

▲1967년 발행한 제6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사진=우정사업본부]

이날 각각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선거를 앞두고 '박정희 마케팅'에 나선 이들을 비판했다. 오중기 전 행정관은 “박정희 향수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이번에 제대로 정리되어야만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말했고, 박창호 위원장은 “정책 선거가 아닌 누가 박정희 전 대통령 제사를 잘 지낼거냐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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