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계약서 위조 논란 지산복지관 수탁 법인, 운영권 자진 반납

수성구, ‘복지관운영기관표준화TF팀’ 구성, 복지관 운영 미비점 개선

15:35

지난해 목욕탕 매출전표를 위조하고, 구청과 맺은 위수탁계약서를 위조해 논란이 된 사회복지법인 삼동회가 수성구 지산종합사회복지관 수탁권을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수성구(청장 이진훈)는 복지관 운영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해 ‘복지관운영기관표준화TF팀’을 구성하고, 늦어도 6월에는 새 기관에 지산복지관 위탁을 맡길 예정이다.

삼동회는 1992년부터 지산복지관을 수탁받아 5년마다 공개경쟁 없이 매번 재수탁 받았다. 2016년에는 수성구와 여섯 번째 위수탁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언론을 통해 지산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목욕탕 매출전표 위조 의혹이 제기되면서 문제가 불거진 후 11월에는 수성구와 맺은 위수탁계약서를 위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관련기사=수성구청, 횡령·부당해고 복지관 경찰·노동청에 맡기고 나 몰라라?(‘17.10.30), 횡령 의혹 수성구 종합사회복지관, 위수탁계약서 위조 사실로 드러나(‘17.11.24))

수성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삼동회와 위수탁 계약 해지를 진행했지만, 법인 측 반발이 커서 늦어졌다. 수성구 생활지원과 관계자는 “6일 오후에 법인 측에서 자진해서 운영권을 반납하는 공문을 접수해왔다”며 “주민들에게 중단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한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게 돼서 자진 반납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수성구는 이르면 5월 중순, 늦어도 6월에는 새로운 위탁 기관을 선정해서 복지관 운영을 맡긴다. 그전까진 삼동회가 임시로 복지관 운영을 계속 맡는다.

수성구 생활지원과 관계자는 “이번을 기회로 수성구 복지관 운영에 미비한 점을 다잡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