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 구미시장 출마 선언…민주당 후보 경쟁 치열

[6.13지방선거] “관료출신과 일당 독점의 무경쟁 23년...새로운 미래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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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연임 제한으로 남유진 전 시장이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오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구미시장 후보 경쟁이 치열해졌다. 구미시는 지난해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경북지역(21.73%)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25.50%)를 기록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가장 낮은 득표율(40.24%)을 기록한 지역이었다.

구미는 경북지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이미 더불어민주당 출마예정자들이 복수로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채동익(70) 전 구미시 경제통상국장, 1월 9일 장세용(64) 부산대 교수가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7일 김철호(63) 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김철호 이사장이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오전 11시 김철호 이사장은 구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료출신과 일당 독점의 무경쟁 23년 동안 구미시의 권력자들은 절박함이 전혀 없는 무능력함을 보여왔는데 시민의 힘으로 이를 청산하고 구미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노동자의 도시 구미의 서민과 약자가 행복하고 잘 살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시민 곁에서 시민의 눈으로 사람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시민사회 활동을 함께 했다”며 “서민과 함께한 새마을금고라는 서민금융 협동조합을 전국에서 유례없는 성공사례로 경영했던 본인이 구미시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후보라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새로운 사고와 변화를 선도하는 사람만이 구미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며 ▲5공단 분양가 인하와 KTX역 구미정차 ▲대규모 꽃 단지, 제2민속촌 조성 ▲사회적경제 육성 ▲노동기본권 보장과 공정성이 보장된 분쟁조정기구 설치 ▲부패공직자 퇴출 등을 실천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일자리창출 소상공인 지원정책 ▲공공실내놀이터 ▲버스노선 개편 ▲유아동 거점병원 ▲공공산후조리원 등 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한 5가지 작은 공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철호 이사장은 대구상고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자동차보험(주)노조위원장과 전국손해보험노동조합협의회 의장, 구미YMCA이사장과 구미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냈다.

지난 2006년 민선 4기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남유진 시장은 75.89%를 득표해 무소속 채동익(11.82%), 민주노동당 최근성(10.19%)를 제치고 첫 임기를 시작했다.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서 역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남 시장은 53.09%를 얻어 당선됐고, 2014년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52.59%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