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위원장 김충환)는 최근 남·북, 북·미 간 대화가 성사되는 등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 정착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두고 “사드 철회 가능성이 커졌다고 믿는다”며 환영하고 나섰다.
성주투쟁위는 13일 성명을 통해 “봄과 함께 찾아온 한반도의 평화 소식에 성주 주민들은 마음이 설렌다”며 “사드 철회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주투쟁위는 사드반대투쟁을 하는 다른 단체들과 연대 방식 및 투쟁 방법에 대해 다른 입장과 생각을 갖고 사드철회투쟁에 임해왔다”며 “많은 비판도 받아왔고, 어려움도 겪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우리의 판단이 결코 잘못되지 않았음을 확인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성주투쟁위는 정부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 왔다. 이 또한 비난의 이유가 되기도 했지만 인내해 왔다. 최근 상황들은 적어도 한반도 평화와 사드 철회에 대한 이런 노력과 인내가 성과로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낙관하기에는 많은 어려운 과정이 존재할 것이라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수십 년간 지속되어온 체제의 문제와 갈등, 대립이 몇 번의 대화와 회담으로 해소되진 않겠지만, 남·북 당국의 평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며,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성주투쟁위는 사드가 철회되는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길 기대한다”며 “한반도 비핵화, 나아가 지구에서 핵이 사라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평화협정이 체결되어 마음 놓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등 방미특사단 면담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5월에 만나겠다는 뜻을 내놨다. 내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 실장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높다는 뜻을 전해 듣고, 전격적으로 김 위원장을 만나기로 결심했다. 북미 대화에 앞서 대한민국 정부도 4월 중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