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권침해 장애인 시설 대표, 2년 만에 이사로 복귀 논란

대구시, "인사권 없어...사퇴 권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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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3 12:56 | 최종 업데이트 2018-03-13 12:57

인권 침해로 사직했던 장애인 시설 대표가 2년 만에 해당 시설 이사로 복귀하자 장애인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015년, 대구시 북구 소재 S재활원은 수십 년간 거주 장애인에게 ‘노예 노동’을 시키는 등 인권 침해 문제가 드러났다. 대구시는 당시 대표였던 오 모 씨에게 사직을 권유했고, 오 씨는 2016년 1월 물러났다. 하지만 2년이 지난 2018년 1월, S 재활원 이사로 복귀했다. (관련 기사: 대구 S재활원, 20년간 장애인 ‘노예 노동’ 드러나)

13일 오전 11시,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와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대구시청 앞에서 ‘장애인 인권유린과 복지 비리를 조장하는 대구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13일 오전 11시 대구시청 앞에서 S재활원의 전 대표 복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S재활원은 장애인 거주인에 대한 작업 강요, 노동력 착취, 거주인 금전 부당사용, 시설 보조금 유용 등 문제가 있는 곳”이라며 “당시에도 사퇴 권고가 아닌 해임을 요구했는데 권고라는 그럴듯한 명분만 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도 감독 의무가 있는 대구시와 북구청은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가”라며 “여론이 잠잠해지자 전 대표이사가 이사로 슬그머니 돌아왔다. 2년 전으로 되돌아가며 ‘없었던 일’이 되었다”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권영진 시장의 시설 인권침해 문제에 대한 자세다. 대구시는 인권문제와 비리에 대한 관리감독처가 아닌 힘센 사회복지법인의 범죄 세탁처로 전락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배광식 북구청장의 사과 ▲재활원 전 대표이사 즉각 해임 ▲S재활원 해산 ▲인권실태조사 실시 ▲수용 시설 내 인권침해와 비리근절을 위한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대구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뉴스민>과의 통화에서 “인사는 이사회 의결사항이라 대구시에는 권한이 없다”라며 “법적 방안은 없지만, 법인(S재활원)에 사회적 정서를 이야기하고 (오 모 씨가) 나가는 방법을 검토하도록 권유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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