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독점 대구 적폐 청소꾼되겠다”…민중당 대구 지방선거 7명 출마

광역의원 4명, 기초의원 2명 등 모두 7명 출마
"노동자, 여성, 청년 당사자 직접 정치"

15:33

6일 오전 10시 30분, 민중당 대구시당은 대구시 달서구 민주노총대구본부 3층 회의실에서 지방선거 후보자 합동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여성, 청년의 직접 정치로 지역 적폐 청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6일, 민중당 대구시당은 대구시 달서구 민주노총대구본부 3층 회의실에서 지방선거 후보자 합동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구시의원 선거에는 이대동(47) 민중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북구 제3선거구(무태조야동, 동천동, 국우동)’, 진경원(46) 금속노조 대구지역지회 삼성공업분회장이 ‘달서구 제2선거구(이곡1동, 이곡2동, 신당동)’, 조정훈(43) 전 민주노총 대구본부 수석부본부장이 ‘달성군 제2선거구(논공읍, 옥포면, 현풍면, 구지면, 유가읍)’, 조석원(36) 달서지역위원장이 ‘달서구 제6선거구(본리동, 송현1동, 송현2동, 본동)’에 출마한다. 시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길정혜(36) 대구시당 청년직접정치운동 본부장이 나섰다.

기초의원 선거에는 이정아(40) 대구일반노조 사무처장이 ‘달성군 라선거구(현풍면, 구지면, 유가읍)’, 황순규(37) 전 동구의원이 ‘동구 다선거구(신천1·2동, 신천3동, 신천4동, 효목1동, 효목2동)’에 출마한다.

이들은 “대구 정치를 독점해 온 자유한국당은 당명을 바꿔가며 시민을 속이는 기술에만 능숙해졌다. 대구는 시대의 변화에 둔감한 채 점점 더 고립되고 낙후되었는지 모른다”며 “대구는 지역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정치적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 민중당 대구시당은 비정규직 노동자와 청년의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왼쪽부터) 조정훈(43), 이정아(40), 황순규(37), 진경원(46), 조석원(36), 이대동(47), 길정혜(36) 후보.

이정아 후보는 일하는 여성 노동자로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초중등 완전 의무교육 등 ‘엄마 정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진경원, 조정훈 후보도 각각 성서공단 삼성공업, 달성공단 상신브레이크에서 일하는 노동자이자 금속노조 조합원으로 ▲노조 조직률 확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노동하기 좋은 대구 만들기’를 공약했다.

진경원 삼성공업분회장은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고, 노동자는 열심히 일하면 애국하는 거라 배웠다. 정치는 정치인이 잘 한다고 내버려 뒀더니 박근혜, 최순실, 이명박 같은 사람이 나왔다”며 “전 국민의 70%가 임금 노동자이며 그 가족들이다. 노동자 출신 의원 한 명이라도 있으면 우리 삶은 달라질 거다. 우리 삶과 생활을 직접 결정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석원, 길정혜 후보는 ‘청년 직접 정치’를 내걸었다. ▲청소년 노동 특별 보호 조례 제정 ▲청년노동센터 설치 ▲시의회 내 적폐 신고센터 설치와 청년 감시단 운영 등을 공약했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길정혜 청년직접정치운동 본부장도 “노조 가입했다고 이상하게 보지 않고, 청년들이 어리고 경험 없다고 정치에 소외되지 않는 도시 대구를 만들겠다”며 “지난 평화의 촛불이 적폐청산의 신호탄이었다면, 지금부터 열심히 달려 대구에서부터 적폐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치 독점’, ‘노동 전시’, ‘여성 비하’, ‘장애 차별’, ‘청년 괄시’, ‘반북 대결’ 등 적폐를 직접 청산하는 청소꾼이 되겠다며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대동, 이정아, 조정훈, 진경훈 조합원을 포함해 후보 7명 지지를 위해 참석한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지난 30년 동안 자유한국당을 뽑은 결과 대구는 제주 다음으로 낮은 임금, 대다수 비정규직 노동자가 최저임금도 못 받는 도시가 됐다. 자유한국당 권영진 시장이 노사평화전당 유치로 노동자 투쟁마저도 왜곡하고 있다”며 “쉽지 않은 결단을 해주신 후보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7명의 후보가 당선되어 대구가 어떻게 변하는지 시민들께 보여주리라 생각한다. 꼭 당선되어 대구가 진보의 도시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대동(대구시의원 북구 제3선거구 득표율 23.64%), 조석원(대구시의원 남구 제2선거구 득표율 17.29%), 길정혜(대구시의원 수성구 제4선거구 득표율 17.24%), 황순규(동구의원 나선거구 득표율 6.05%) 후보는 지난 6대 지방선거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황순규 후보는 지난 2010년 같은 선거구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해 12.32% 득표로 당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