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 2차 공천 발표…김현철 전 남구의장 구청장 후보 영입

기초단체장 1명, 기초의원 7명 공천
북구 사선거구는 2명 복수 공천

19:37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13일 6.13 지방선거 2차 공천 추천 후보자를 발표했다. 서재헌 동구청장 후보와 기초의원 후보 7명을 포함해 8명이고, 기초의원 선거구 중 경선 대상 지역 5곳도 발표됐다. 또, 남구청장 후보로 김현철 전 남구의회 의장을 영입하기로 했다.

▲홍의락 민주당 대구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2차 공천 추천자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의락 민주당 대구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은 13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2차 공천 추천자들을 공개했다. 최해남, 서재헌 두 사람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동구청장 선거에는 서재헌 후보를 단수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최해남 후보는 민주당 당규에 정해진 공직선거후보자추천 규정에 저촉돼 공관위 심사에서 원천 배제됐다.

홀로 남구청장 후보에 공천을 신청했던 최규식 예비후보는 심사에서 탈락시켰고, 김현철 전 남구의회 의장을 영입하기로 했다. 홍 위원장은 “최규식 후보는 당에 대한 기여도라든지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공천하기가 어려워서 탈락시켰다”며 “공관위에서 본인하고도 일정 부분 소통한 김현철 전 남구의회 의장을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전 의장은 <뉴스민>과 통화에서 “홍의락 위원장과 교감이 있었고, 뜻에 따를 생각이다”라고 민주당 후보 출마 수락의 뜻을 밝혔다.

노상석 예비후보가 홀로 나선 중구청장 후보는 이날 결정하지 않고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 홍 위원장은 “면접을 해봤을 때 노 후보가 훌륭한 건 분명하지만 다른 곳에서 활동하다가 중구로 왔기 때문에 지역에 대한 숙지가 부족했다. 좀 더 훌륭한 후보가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두 차례 공직선거 출마 경력이 있는 노상석 예비후보는 모두 수성구에서 출마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선 수성구 1선거구 광역의원에 무소속, 2016년 4.13 재보궐에서도 같은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나서 낙선했다.

현재까지 민주당은 대구 8개 기초단체장 후보 중 동구, 서구, 북구, 수성구 4곳의 후보를 결정했다. 남구 역시 김현철 전 의장을 영입하면 사실상 공천이 확실시된다. 중구와 달서구, 달성군은 추가 공모를 진행해 후보자를 결정한다.

이밖에 공개된 기초의원 공천 추천자 7명은 권상대(58) 민주당 대구시당 지방자치위원회 부위원장, 오말임(56)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위 운영위원(이상 동구), 장윤영(44) 북구의원, 김기조(61) 민주평통자문위원 북구협의회 지회장(이상 북구), 김두현(49) 민주당 남북교류협력특별위 부위원장, 김영애(47) 성덕대학교 부설 원격 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이상 수성구), 도일용(41) 민주당 청년위원회 지방자치위원장(달서구) 등이다.

이중 장윤영, 김기조 두 후보자는 북구 사선거구(태전2동, 구암동)에 복수로 출마한다. 민주당이 대구에서 기초의원 선거구에 복수 추천하는 것은 처음이다.

또, 기초의원 복수 공천 신청지역인 중구 가선거구(이경숙, 신범식), 나선거구(홍준연, 이태원), 동구 가선거구(김원재, 도근환), 다선거구(신효철, 정상근), 남구 가선거구(이정현, 최창희)는 당원 ARS 투표를 통한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끝으로 홍 위원장은 애초 서구청장 도전을 준비하던 김혜정 대구시의원을 북구3선거구 광역의원으로 공천할 뜻을 내비쳤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구청장에 나설 뜻을 밝혔던 김 시의원은 지난달 28일 구청장 출마 기자회견까지 예고했다가 하루 전날 회견을 취소했다. 홍 위원장은 “서구청장을 준비하던 김 시의원을 북구3선거구에 나올 수 있도록 당에서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