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감 후보 3명, “우동기 8년 잘했다”…작은학교 통폐합 정책엔 엇갈려

작은학교 통폐합 정책은 강은희 찬성, 김사열-홍덕률 반대

22:07

6.13 지방선거 대구교육감 선거에 나선 세 후보자들은 모두 우동기 대구교육감이 지난 8년 동안 교육 행정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우동기 교육감의 교육 행정 정책에 대해 큰 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각론에서 조금씩 다른 의견을 내놨다.

▲3일 오후 3시 대구시 북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 주최로 6.13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자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김사열, 강은희, 홍덕률 예비후보는 ‘우동기 교육감이 8년 동안 잘했다’라는 O/X 질문에 모두 O를 들었다. [사진=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 중계영상 갈무리]

3일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가 주최한 대구교육감 후보 토론회에서 강은희, 김사열, 홍덕률(가나다순) 예비후보들은 O, X 스피드 질문 순서에서 ‘우동기 교육감이 8년 동안 잘했다’ 라는 질문에 모두 O를 선택했다.

하지만 곧이어 ‘우동기 교육감이 추진한 작은학교 통폐합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질문에선 강은희 후보만 O를 선택했고, 김사열, 홍덕률 두 후보는 X를 선택하면서 차이를 보였다.

이들은 우동기 교육감의 ‘교육 수도 대구’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강은희 후보는 “대구 교육이 교육부 평가에서 연속 6년 최우수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교육 현실을 보면 지역 간 교육 격차나 계층 간 양극화 해소 문제는 여전히 숙제”라고 짚었다.

김사열 후보는 “교육수도는 외형적 수치를 늘리고, 교육 방향성을 제시하는 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 “그러나 교육 자치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 우동기 교육감 당시에 정치권과 문제를 풀어갈 때 자치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느냐에 대해 회의스럽다”고 평가했다.

홍덕률 후보도 “대구는 교육도시로서 자부심이 강한 도시고, 그것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 취지로 교육수도를 표방했다. 방향과 비전 설정을 대단히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추진 과정에서 교육 현장 문제가 남아있는 게 사실이다. 학교 현장 교육 주체들이 지쳐있고, 미래 교육을 위한 준비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3일 오후 3시 대구시 북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1층 씨쿼드(C-quad)에서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로 대구시 교육감 예비후보자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는 강은희(53), 김사열(61), 홍덕률(60) 예비후보 모두 참석했다.

[관련 기사=[전문] 대구교육감 예비후보자 정책토론회 (강은희, 김사열, 홍덕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