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 예비후보 ‘남북경협’ 한 목소리…판문점 선언 평가는 이견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 주최 경북도지사 정책토론회

11:59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경제 협력에 관한 적극적인 정책을 내놨지만, 판문점 선언에 대한 평가에는 이견을 보였다.

▲10일 오후 3시 대구시 북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1층 씨쿼드(C-quad)에서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 주최로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자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오중기(50), 자유한국당 이철우(62), 바른미래당 권오을(61), 정의당 박창호(52), 대한애국당 유재희(55)(기호순) 예비후보가 참여했다.

10일 오후 3시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 주최로 대구시 북구 침산동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자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50), 자유한국당 이철우(62), 바른미래당 권오을(61), 정의당 박창호(52) 후보, 대한애국당 유재희(55) 예비후보는 모두 동해선 유라시아 연결, 영일만 신항 확대 등을 통해 경상북도를 북방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중기 후보는 “경북을 북방 경제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 이를 대비하기 위한 SOC를 구축하고, 동해안 벨트를 중심으로 국제관광 명품 도시로서 발돋움하겠다”며 “그동안 보수 정당이 경북을 집권하는 동안 무엇을 준비했는지 모르겠다. 통일에 대한 가치를 지켜온 제가 분명히 해내겠다”고 자신했다.

이철우 후보도 “영덕까지 이어진 동해선 철도를 복선해 유라시아까지 연결하고, 울릉도와 독도를 동북아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남북 통일이 되면 경북의 시대가 온다.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고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그런 시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권오을 후보는 “가장 먼저 1세대 이산가족 상봉을 경상북도에서 준비하겠다”며 “동해안 철도, 고속도로, 영일만 신항만 등 환동해 경제권을 경상북도가 주도적으로 준비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호 후보도 “영일만 신항을 물류와 관광을 위한 복합 신항만으로 확대하고,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정기 항로를 개설하겠다”며 “또, 원산을 지나 러시아, 유럽으로 가는 철도를 연결해 경북을 물류, 유통, 관광의 중심이자 북방 경제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재희 후보는 “영덕과 울진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철도를 개설하고, 북방 건설 사업, 태평양 관광사업을 육성해 나가겠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북방 정책보다 우리의 정신무장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판문점 선언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적 쇼로 규정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이철우 후보는 “남북통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 홍 대표도 정상회담은 환영하지만, 과거처럼 쇼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한 것 같다”며 “저도 남북정상회담 결과가 잘 이루어져 통일이 되길 바라고, 통일이 되면 경상북도가 환동해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오중기 후보는 “가치와 철학이 없는 분들이 도정을 이끄는데 어떻게 북방 경제를 만들어 나갈 것인가. 세계가 변해가는데 남북정상회담을 쇼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 어떻게 만들어 나가겠나. 경북이 살아남을 길은 산업의 특화, 북방경제를 뚫어 내는 길이다. 그 길에 오중기가 잘 할 수 있다. 중앙정부와 소통해서 이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전문]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자 정책토론회 (오중기, 이철우, 권오을, 박창호, 유재희)]